푸른교회 아카이브

20161120n 감사하는 마음 (골 3:15-17)

20161120n

골 3:15-17

감사하는 마음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15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절, 17절 하반절도 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원어상으로는 이게 다 명령형입니다. 본문이 매절 감사를 강조하고 감사를 명령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감사하는 삶에 우리 행복과 복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럽에 가보면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수도원을 가보면 감옥도 그런 감옥이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감옥을 감옥으로 느끼게 하고, 수도원은 수도원이 되게 하겠습니까? 감옥은 강제와 불평, 불만으로 시작하지만, 수도원은 자발과 찬양으로 시작합니다. 이것이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입니다. 따라서 수도원에 감사가 실종되면 거기는 그대로 감옥입니다. 반대로 감옥일지라도 거기에 감사가 있으면, 그곳이 수도원이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추수해야 할 최상의 열매는 감사입니다. 16절에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란 말씀이 나옵니다. 한 해를 보내며 우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헛 살았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선 감사하는 마음은 믿음의 열매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도 감사하지 못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세상 살아가며 온갖 일을 겪고 당합니다. 우리는 기쁜 일뿐만 아니라 아프고 슬픈 일, 억울한 일, 최근에는 치를 떨며 수치스러워하는 경험도 합니다. 이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 현실입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가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요? 믿음입니다. 믿음이 감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비록 우리에게 고통스럽고 아프게 하는 현실이지만, 마침내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감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스도교의 감사는 바로 그런 겁니다. 감사한 환경이어서가 아니라 아픔과 고통, 슬픔 가운데에서 역설적으로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감사입니다. 그러한 감사에 필수적인 요소가 믿음이라는 겁니다. 한 해를 결산하는 때에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를 바치려면 우리에게 믿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고아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계시고, 지금 겪는 이 모든 상황이 우리에게 덕이 되게 한다는 믿음, 그 믿음이 우리를 감사하게 만듭니다. 부디 믿음에서 비롯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과 감사는 정비례합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은혜의 열매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우리의 반응입니다. 응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래서 감사는 은혜의 산물이자 열매입니다. 우리의 현재의 삶이 모두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라는 신념과 믿음이 없으면 감사할 수 없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입니다. 


급한 순간에 버스를 놓쳐 안타까울 땐 즉시 다음 버스가 있음을 감사한다. 몸이 아파 괴로울 땐 건강의 고마움을 느끼며 감사한다. 글이 써지지 않아 답답할 땐 내 능력의 한계를 깨닫게 됨을 감사한다. 다른 이에게 내 실수가 드러나 부끄러울 땐 겸손을 실습할 기회임을 감사한다. 오해 받아서 슬플 땐 인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을 감사한다. 이 모든 일들이 신앙 안에서는 더욱 가능한 것임을 기뻐하고 감사한다.


참으로 진솔하고 소박한 고백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우리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눈앞의 현상만으로 불만과 불평을 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생각과 삶이 아닙니다. 올 한 해 슬픔과 아픔까지도 모두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확신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기쁘게 하십시다. 


감사하는 마음은 겸손의 열매입니다. 겸손해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교만한 사람의 사전에는 감사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교만한 사람은 감사를 모릅니다. 모든 것이 다 자기가 잘 나서 이룬 업적이기 때문입니다. 겸손한 사람에게만 감사가 해당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흉기로 가득 찬 세상, 도처에 복병이 널린 험한 세상에서 올해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온 가족이 이만큼 탈 없이 산 것은 여러분의 재주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겸손하십시다. 사실 우리 그리스도교만큼 감사를 강조하는 종교도 없습니다. 감사가 기도요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감사하시고 겸손하십시다. 올해도 감사함으로 마무리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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