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8n 효와 믿음(룻 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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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8n
룻 1:15-18
효와 믿음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8]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고부관계는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고 쉽지가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권사고 며느리가 집사여도 소용없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룻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외적인 케이스입니다.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를 위하고, 모시고, 운명을 같이 하다가 결국 이방인이었음에도 선민에 편입이 됩니다. 다윗의 증조모가 됩니다. 주님의 조상이 됩니다. 주님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로운 여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룻은 대체 어떤 여인이었습니까?
우선 그녀는 모압 여인이었습니다. 이방여인이었다는 얘깁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까지 읽은 비운의 여인이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두 아들과 남편을 모두 잃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 슬프고도 외로운 이국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으로 귀향하기 위해 짐을 싸는 중입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룻은 시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고, 제 살 길을 찾아 재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렇게 살도록 권유했습니다. 동서인 오르바는 시어머니의 권유대로 새 삶을 찾아 이미 떠났습니다. 그런데 룻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16절 상반절입니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요즘은 이런 며느리가 없습니다. 신랑도 죽고 없는데 누가 이렇게까지 시어머니를 모신단 말입니까? 어머니 가시는 곳에 나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게 오늘날 세태와 맞습니다. 시어머니는 동서를 따라 너도 돌아가라고 하는데도 굳이 돌아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돌아가라 강권하지 말라고 하면서 시어머니 곁을 지킵니다.
그런데 룻의 결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16절 하반절입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얼마나 비장하고 엄숙합니까? 우리는 여기서 당시 룻의 각오와 효성이 단순히 인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시어머니가 그녀에게 가르치고 권면한 하나님 신앙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룻은 나오미를 통해 이스라엘이 바로 하나님의 선민이고,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선민인 나오미, 참 하나님을 섬기는 시어머니와의 결별을 한사코 사양하며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라’며 시어머니를 따라 나섭니다. 17절도 보십시오.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6절이 룻의 신앙고백이라면, 17절은 룻의 서원입니다. 이것을 보면, 룻은 이미 상당 수준의 하나님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에 대해서도 마치 순교적 각오로 효를 맹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사실은 2장 12절에 나오는 보아스의 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보아스가 룻에게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 받으러 온 네게 상 주시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효부 룻의 효성은 인간적 동기만이 아니라 여호와 신앙에 뿌리를 둔 것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누구도 그녀의 길을 가로막지 못했던 겁니다. 믿는 사람의 효는 그 동기가 반드시 믿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으로 부모를 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미풍양속, 미덕, 건덕이라는 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 신앙이 효의 저력이 되어야 우리도 룻처럼 고백하며 효를 다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대단한 겁니다. 요즘은 부부간에도 이렇게 못합니다. 제 아무리 굳은 서약을 하면서 결혼한다 해도 그 가운데 절반이 헤어집니다. 정말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면, 남편의 하나님, 시어머니의 하나님, 아내의 하나님, 장모의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그래야 거기에 아름다운 부부, 가정이 있습니다. 흉년을 피해 남편과 함께 두 아들을 데리고 이민 갔던 나오미가 거기서 남편과 두 아들을 다 잃고 돌아와 재기하고, 무너진 가계를 다시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이방인 며느리의 지극한 효성과 믿음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합니까.
룻은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 베들레헴까지 와서 경건한 하나님의 백성이요 대지주였던 보아스와 결혼해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을 낳고, 그 오벳이 다윗의 아버지 이새를 낳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새의 뿌리에서 그리스도가 나셨다고 합니다. 혈연적인 인연보다는 룻처럼 전적으로 믿음에 의지해서 효에도 성공하고 고부관계, 부부관계, 부자관계에서도 다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원문 자료와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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