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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0n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눅 9:57-62)

20160410n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

눅 9:57-62


[57] 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61]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62절 하반절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우선 주님을 따르는 자입니다(59절). 디트리히 본회퍼는 1906년에 태어나 1945년 4월 9일에 순교한 목사입니다. 히틀러에게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올해가 그의 서거 71주기가 됩니다. 그분의 저작 가운데 유명한 책이 <나를 따르라>(Nachfolge)입니다. 그는 천재 학자입니다. 젊은 나이에 순교했음에도 여러 작품이 남아있습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주님의 주변을 맴돌지 말고, 주님을 관람하는 관객이 되지 말고 주님과 하나가 되어 생사고락을 같이 하라는 말입니다. 나를 따르라는 나와 함께 살자 라는 뜻입니다. 


사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실은 객이 훨씬 더 많습니다. 주님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구경꾼이 훨씬 더 많습니다. 본문도 보면 결코 주님을 배척하지 않습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당장에 따르라는 말씀에 이런저런 핑계가 많습니다. 장례 치르고, 작별인사하고 와서 따르겠다는 겁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다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요청을 받으면서도 우리에겐 그럴듯한 이유가 많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자꾸만 유보합니다. 누가복음 5장 11절을 보면 갈릴리 바다에서 베드로 요한 야고보가 주님을 만나 나를 따르라는 요청을 받자 그들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좇았습니다. 그렇게 전폭적으로 주님을 따르며 동고동락할 때 비로소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가 됩니다. 내가 아쉽고 내 쪽에서 필요할 때만 짬짬이 주님을 찾아뵙는 것으로는 아직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가 못 됩니다. 주님을 온전히 전폭적으로 따릅시다. 삶으로 온몸으로 주님을 따릅시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가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자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입니다. 60절입니다.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참으로 극단한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 주님의 뒤를 따르는 자의 가장 큰 책무는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일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오죽 급하고 중한 일이면, 부친 장사하는 일마저도 허락하시지 않습니까? 죽은 자들은 죽은 자들에게 맡기고 너는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고 하십니다. 이게 말이 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것이 얼마나 긴박한 일이면 잠시 가족과 작별하고 오겠다는 것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 와서 하신 일은 오직 하나 하나님 나라 전파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따르는 자의 사명도 주님이 하신 일, 곧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모든 일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말 한 마디를 해도, 사업을 해도, 공부를 해도, 사랑을 해도, 결혼을 해도, 모두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고, 주님을 자기의 삶으로 따르는 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세상나라에만 몰두해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하든 하나님 나라를 위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 나를 전파하고 확장하는 데 기여하며 살아야 하는데, 우리는 세상나라에 빠져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아닙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입니다. 62절입니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본다면 골을 제대로 팔 수 있겠습니까? 골 파는 건 앞을 바라본다 해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뒤를 돌아보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많습니다. 주님을 따르면서 자꾸만 뒤돌아보는 사람들, 그들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해서 가나안을 향해 가면서도 계속 애굽을 그리워하며 옛 생활을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 실패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탈출 1세대 가운데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이 없습니다. 연로해서가 아니라 징계 받아 광야에서 객사했습니다. 롯의 아내도 보십시오. 소돔을 탈출해 구원의 성인 소알을 향해 뛰다 말고 뒤를 돌아다 본 바람에 영원한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뒤돌아 보지 맙시다. 끝까지 앞만 보며 달립시다. 세상에 미련을 갖지 맙시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푯대만 향해 열심히 쟁기질을 합시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성도로 주님의 격려와 복을 누리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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