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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로의 파선 (겔 27:1-11)

두로의 파선

겔 27:1-11


두로를 거대한 무역선으로 묘사하며 파선을 예언한 애가입니다. 당시 최상의 자재들로 큰 배를 건조하여 지중해 각 나라들을 다니며 활발하게 교역하여 점점 더 풍부해져가던 두로는 마침내 그 마음이 교만해져 <나는 온전히 아름답다>(3절)며 기고만장했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을 가져다 돛대를 만들었도다 바산의 상수리나무로 네 노를 만들었음이여 깃딤 섬 황양목에 상아로 꾸며 갑판을 만들었도다 애굽의 수 놓은 가는 베로 돛을 만들어 깃발을 삼았음이여 멜리사 섬의 청색 자색 베로 차일을 만들었도다>(5-7절).


그리고 그 배에서는 주변국들의 온갖 진귀한 물건들이 다 거래되었고 각 나라들은 저마다 필요한 상품을 얻기 위해 다투어 두로를 향해 손을 벌려야만 했습니다. 그러자 두로의 교만은 더욱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지금 <인자야 너는 두로를 위하여 슬픈 노래를 지으라>(2절)며 에스겔더러 애가를 부르게 하신 겁니다. 활발한 무역이 가져다 준 경제적 부요가 두로를 자고하게 했고 그게 이렇듯 하나님의 심판을 부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흔히 풍요와 풍부, 아름다움과 영화로움 같은 것들이 배를 가라 앉히는 파도가 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뱃길 도중 거센 바람과 파도로 물이 배 안까지 덮쳐 배가 삽시간에 가라앉게 됐을 때 고물 쪽에서 주무시고 계신 주님을 깨웠습니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바다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며 경험, 노련한 뱃기술 등이 다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을 때 주님을 찾았고, 주님은 결국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사 제자들을 그 죽음의 공포에서 구해주셨습니다. 언제나 기도와 믿음이 칠흙 같은 밤바다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켜줍니다. 그토록 호화 무역선이라며 자랑하던 <두로호>도 교만이라는 높은 파도와 방탕이라는 바람 앞에서는 여지없이 흔들리고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로의 파선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가진 자는 언제나 자기만을 내세웁니다. 그의 관심은 온통 자기 자신뿐입니다. 두로가 바로 그랬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보다 먼저 차지하는 일만이 최고의 가치였습니다. 그런 곳에는 사랑을 위해 혹은 이웃을 위해 자신의 자유와 시간을 희생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 사회나 공동체에서는 언제나 불행의 원인이 남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화가 그칠 줄 모르고 평화가 몸져 눕습니다. 두로의 패망과 파선은 바로 극단적인 이기심과 교만과 자기에게는 책임이 없고 오직 <너 때문>이라는 비정한 무책임에 있었습니다. 내가 탄 배가 파선 당하지 않고 안전한 항해를 계속하려면 무엇보다도 <자기>라는 욕심의 미망에서 확실하게 벗어나야 합니다. 자기보다 더 위대한 존재에 대한 관심 속으로 자신을 힘 있게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겸손이며 겸허입니다.


[적용]

-당시 두로가 얼마나 번창한 도시국가였는지 본문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왜 세상 나라들은 경제력이 높을수록 교만해질까요?

-<두로호>처럼 파선하지 않고 끝까지 성공적인 항해를 계속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

주님, 과거 두로는 흔히 잘 살고 힘 있는 사람들이 범하는 과오와 모순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왕성한 무역업으로 부가 축적되자 교만했고, 방탕했고, 남만 탓하는 무책임으로 극단한 이기적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잘 살고 아름답고 영화로웠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당해 파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로의 비극적인 운명이 오늘 저희에게도 큰 깨달음과 교훈이 되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