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며 놀라며 (겔 26: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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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며 놀라며
겔 26:15-21
두로의 멸망은 굳이 두로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놀랄만한 사건이었습니다. 두로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였기 때문이요 무역의 중심지로 두로의 멸망은 곧 그와 교역을 하던 모든 나라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여기 <네가 엎드러지는 소리>(15절)란 두로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하는 모습이고, <모든 섬이 진동>(15절)했다는 것은 두로의 멸망에 대하여 많은 나라들이 놀라는 모습에 대한 묘사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 떨며 놀랄 것>(16절)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왕들은 두로의 멸망 소식에 입고 있던 <조복>(왕복)까지 벗고 슬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 네가 다시는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 되지 못하게 하겠다>(20절), <내가 너를 패망하게 하여 ... 사람이 너를 찾으나 다시는 영원히 만나지 못하리라>(21절)고도 하셨습니다.
모두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즐기며 축제에 정신이 없을 때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두로의 모든 영화와 장밋빛 전망이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 것인가를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성공과 영예의 정점에서 패망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게 다 잘되어 가는 듯한 순간에 그동안 감추어졌던 추함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순식간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갑자기 심판의 돌이 날아와서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경고를 하찮게 여기는 개인이나 사회는 그가 누구든 예루살렘이든 두로든, 택하신 백성이든 이방이든 언젠가는 꼭 직면하게 될 비극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가짜 행복과 거짓 성공과 안이한 기대를 반드시 부숴버리십니다. 그런 것들을 척결하지 않으시면 우리의 삶과 역사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나라가 도리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바람에 날리거나 시간 속에서 사라져 갈 것들을 붙들고 그것에 모든 것을 거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맙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해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만 있으면 우리는 결코 떨거나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 우리의 탄 배가 흔들린다 해도 주님에 대한 그 신실한 믿음이 우리를 마침내는 바다 저편까지 무사히 건너가게 할 것입니다. 두로의 멸망이 도리어 우리에게 큰 깨달음과 새해를 사는 지혜의 힘이 되길 빕니다.
[적용]
-떨거나 놀랄 일이 없을 것 같던 나라나 민족도 하나님이 징계하시면 꼼짝없이 <슬픈 노래>(17절)를 부를 수밖에 없음을 믿으십니까?
-<깊은 바다가 네 위에 오르게 하며 큰 물이 너를 덮게 할 것>(19절)이라는 말씀은 가공할 쓰나미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굳이 전쟁이 아니어도 자연 재해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열방을 심판하실 수 있음을 믿으십니까?
[기도]
주님, 하나님 앞에서는 그 누구도, 그 어떤 나라나 민족도 다 떨며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인생도, 아무리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성읍도 하나님의 심판의 철퇴 앞에서는 결코 살아남거나 무사할 수 없음을 믿습니다. 그 옛날 두로처럼, 또 두로의 멸망을 지켜 보며 놀란 열방들처럼 저희도 하나님의 면전에서 늘 두려움과 떨림으로 살아가게 해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분노와 격분을 사지 않고 더욱 겸손하게 겸허하게 감사하며 사는 저희들 되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