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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함과 충만함 (겔 26:1-6)

황폐함과 충만함

겔 26:1-6


두로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입니다. 두로는 팔레스타인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두 개의 성읍과 그 맞은 편에 자리한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해안도시로 메소포타미아, 아라비아, 소아시아, 애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요 무역의 중심지였던 도시국가였습니다. 


그런데 두로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황폐함으로 자신들이 충만한 이익을 볼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두로가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르기를 아하 만민의 문이 깨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폐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2절). <만민의 문>은 예루살렘을, <만민의 문이 깨어졌다>는 것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어째서 두로에게는 풍성한 이익을 보장한다는 것일까요?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영적인 도성이었다면 두로는 상업이 번창했던 세속 도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두 성읍은 결코 함께 할 수 없었던 도시였습니다. 이는 곧 두 도시가 언제나 서로 대립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영적 도성이 흥하면 세속 도성은 쇠할 수밖에 없고, 반대로 세속 도성이 흥하면 영적 도성이 쇠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부흥하면 술집이 망하고, 술집이 크게 번창하면 교회가 어려워지는 경우와 꼭 같다는 것입니다. 두로가 <아하 만민의 문>인 예루살렘이 <깨져서 내게로 돌아왔다>며 좋아했다는 게 바로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 여러 민족들이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그들이 두로의 성벽을 무너뜨리며 그 망대를 헐 것>(3,4절)이라고 멸망을 선포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당신의 택하신 백성이나 교회가 불행해지고 황폐해지는 사태를 즐기거나 기뻐하며 이익을 챙기려는 무리 혹은 세력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징하십니다. 그들을 대적하시되 마치 <바다가 그 파도를 굽이치게 함 같이>(3절) 치시고, <티끌을 쓸어버림 같이>(4절) 엎드러지게 하십니다. 남의 불행을 기뻐하거나 남의 황폐함에서 나의 충만함을 꾀하고자 하는 자는 그가 누구든 일찍이 예루살렘의 패망을 즐기며 덕을 보려다 더 큰 낭패에 직면한 두로의 운명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적용]

-당신에게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두로와 같은 마음이 없습니까?

-남의 아픔이나 고통을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이 응징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동정하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기도]

주님, 두로는 이웃의 불행을 이용해 덕을 보려했기 때문에 예루살렘의 패망을 동정하기보다 도리어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그 악한 심사를 아셨고, 그래서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주님, 저희의 마음을 다스리사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동정하며 연민을 갖게 해주시옵소서.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저희를 살피사 이웃의 불행을 즐기다 두로처럼 망하는 성도가 없도록 지켜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