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분노를 풀리라 (겔 21:16-23)
읽기 설정
미리보기 인용
복사되는 내용은 인용 정보와 미리보기 주소다.
현재 미리보기 주소:
내 분노를 풀리라
겔 21:16-23
구약성경 속에 묘사된 여호와는 슬퍼하시고 사랑하시고 분노하시고 후회하시는 참 변화무쌍한 하나님이십니다. <내 손뼉을 치며 내 분노를 다 풀리로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노라>(17절). 사실 이런 하나님의 모습은 동양적인 신관에서 보면 매우 낯선 것 입니다. 하늘은 자고로 초연해야 합니다. 인간의 슬픔이나 기쁨, 패배나 승리, 혹은 선이나 악에 영향을 받는 존재라면 이미 신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끝끝내 신비에 싸여 있는 게 바로 동양의 신입니다. 인간이 도통한다는 개념도 바로 그런 신과 같은 초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렇게 보면 성경 속의 하나님은 여간 범속한 분이 아니십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하나님의 그 범속성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게 곧 인간과 더불어 사시는 하나님이라는 증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마치 어린 아기를 돌보는 엄마와도 같으신 분이십니다. 품어주고 울면 달래고 끝끝내 고집을 부리며 떼를 쓰면 때려주고, 그러다가도 다시 끌어안는 엄마, 그것은 어린 자식을 중심으로 사는 엄마여서 그렇습니다. 엄마가 변덕스럽다면 그것은 철없는 어린 자식과 더불어 살기 때문에 오는 변덕입니다. 하나님이 <번쩍번쩍하는 칼을 세워 놓고>(15절) 성내시고, 분노하시는 것은 다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 분노와 사랑을 알아야 진정한 신자입니다. 맞을 일이 있으면 맞고 쫓길 일이 있으면 쫓기는 희열도 느낄 줄 알아야 비로소 그분의 사랑의 역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십시오. 우상에게 <점괘를 얻어> 예루살렘을 치러 오는 바벨론 왕에게 유다 백성들을 다 내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목석같으신 분이 아니라 슬퍼하시고 분노하시고 사랑하시는 인격적인 신이십니다.
새해에는 결코 하나님의 분노를 사지 맙시다. 하나님의 칼의 심판을 자초하지 맙시다. 사랑을 얻고 긍휼을 입읍시다. 은혜와 축복을 누립시다. 하나님의 분노의 대상, 심판의 대상이 되는 한 올해도 우리에게는 행복이 없습니다. 적들이 토성을 쌓고 사다리를 세워 우리의 성을 다 정복할 것입니다.
[적용]
-<하나님의 형상>(창 1:26)이라는 개념으로 하나님의 인격성을 설명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분노와 사랑이 우리의 감정과 정서의 본체이심을 확신하십니까?
-인간의 행복이란 하나님의 분노를 자극하지 않고 심판을 자초하지 않는 삶에 있음을 믿으십니까?
[기도]
주님, 에스겔 시대 유다와 예루살렘은 결국 하나님의 분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다 바벨론 왕의 칼에 붙이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죽하셨으면 우상에게 묻고 우상에게 점괘를 받아 토벌에 나서는 이방의 왕에게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의 응징을 맡기셨겠습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깝기가 그지없습니다. 부디 저희는 이 새해에도 하나님의 분노가 아니라 사랑과 긍휼과 은혜와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성령으로 인도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