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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겔 21:8-15)

칼의 노래

겔 21:8-15


<... 칼이여 칼이여 날카롭고도 빛나도다 그 칼이 날카로움은 죽임을 위함이요 빛남은 번개 같이 되기 위함이니 우리가 즐거워하겠느냐>(9-10절).


날카롭고도 빛나는 여호와의 칼의 노래입니다.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는 그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왜 작가는 남해에 널린 섬들을 버려졌다고 생각했을까요? 뭍에서 떨어져 나간 섬들이 어쩌면 당시 이순신의 처지와도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한 문장으로도 이순신의 외로움과 슬픔이 짙게 느껴졌습니다. 소설은 봄으로 시작하여 겨울로 끝납니다. 비록 버려진 섬일지라도 꽃은 피고 또 눈은 내립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적의 칼과 임금의 칼 사이에서 바다는 아득히 넓었고 나는 몸 둘 곳이 없었다>고 진술합니다. 


오늘 본문을 예언한 에스겔 선지자의 심경이 바로 이순신 같지 않았을까요? <인자야 너는 예언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이같이 전하라>며 <칼의 노래>를 부르게 하신 하나님과 그 칼 앞에서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된 백성들을 바라보며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요? <부르짖어 슬피 울고 싶다>(12절)는 말씀이나 <이것이 시험이라>(13절)고 한 고백이 그 점에서 다 공감이 되고도 남습니다. 김훈의 <칼의 노래>에는 이순신의 또 이런 독백이 나옵니다. <칼이 뜨거운 물건인지 차거운 물건인지를 나는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렇습니다. 칼은 그것을 손에 쥔 자의 열망이어서 뜨겁고, 그 칼에 베이는 자들의 목숨을 가져가니 차갑습니다. <... 이 칼은 죽이는 칼이라 사람들을 둘러싸고 죽이는 큰 칼이로다>(14절). 


주님도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노라>(마 10:34)고 하셨습니다. 에스겔이 부른 여호와의 <칼의 노래>를 잊지 마십시오. 새해에는 늘 <오호라 그 칼이 번개 같고 죽이기 위하여 날카로웠도다>(15절)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여호와의 칼을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성도가 되시길 빕니다.


[적용]

-<칼이여 칼이여>하며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했던 에스겔 선지자의 심경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칼은 강도의 손에 있으면 남을 해치는 살인의 도구지만 의사의 손에 있으면 죽어가는 자를 살리는 메스가 됩니다. 여호와의 심판의 칼이야말로 우리를 살리는 구원의 칼임을 믿으십니까?

-올 한 해 늘 여호와의 <칼의 노래>를 기억하시며 심판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자기관리에 더욱 힘씁시다.


[기도]

주님, <너는 부르짖어 슬피 울지어다!>하신 대로 여호와의 날카로운 칼 앞에 직면한 이스라엘의 운명을 보며 이 시대 저희로서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허락하신 이 새해에는 부르짖으며 슬피 울 일도, <칼의 노래>를 부를 일도 없게 해주시옵소서. 심판이 아니라 축복을 누리고, 슬픔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나날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