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151227m 한 해를 돌아보며(잠 16:32-33)

20151227m

잠 16:32-33

한 해를 돌아보며


[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33]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어느 새 연말입니다. 신년주일을 지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송년주일을 맞았습니다. 올 한 해 어떻게 사셨습니까? 특히 자기관리를 어떻게 하시며 연말까지 오셨습니까? 오늘은 마지막 주일인 52주째 송년주일인 만큼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각자가 자기관리를 어떻게 하며 살아왔는지 주님 앞에서 정직하게 결산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이 말씀하는 자기관리 연말결산의 첫 번째 착안사항은 감정입니다. 32절 상반절입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인류의 1/4을 살해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가인입니다. 유사 이래 최초의 인간이자 최초의 부부인 아담과 하와가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을 낳았는데,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 왜 가인이 아벨을 살해했습니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그랬습니다. 불 같이 일어나는 분노를 제어하지 못해 자신의 동생을 돌로 쳐죽였습니다. 창세기 4장 5절 이하입니다.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8절입니다.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가인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마침내 동생을 죽이면서 최초의 살인자로 이름을 올립니다. 우리의 자기관리에서 가장 신중해야 할 항목이 감정입니다. 세상에서 자기 감정만큼 관리하기 힘든 항목도 없습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야말로 용사보다 낫다는 말씀에 공감하지 않으십니까? 용사는 전쟁에 나가 승리하면 나라도 지키고 노획물도 얻지만, 지면 나라도 잃고 자기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습니다. 감정이 바로 그와 같습니다. 잘 관리해서 노하기를 더디하면 많은 지키고 얻을 수 있지만,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 평생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신앙적인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애써 쌓아온 소중한 것들이 한순간에 다 무너집니다. 그래서 꼭 제대로 지키고 관리해야 하는 게 자기 감정입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감정들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모릅니다. 다들 팽팽하게 긴장이 되어 있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입니다. 사람들이 다 암암리에 자기 감정을 터트릴 희생양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살인, 폭력, 방화사건의 54%가 소위 분노조절 장애로 발생하는 범죄라고 합니다. 화를 다스리지 못해서 폭발하면서 살인도 폭력도 일어나는 겁니다. 여러분은 지난 12달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단속하고 관리하며 살아오셨습니까? 내가 그때 참을 걸 하는 후회나 아쉬움은 없으십니까? 반드시 자제해야 옳았을 분노를 터트려 자기도 상처를 입고 남도 무자비하게 해친 적은 없으십니까? 이 결산의 시간에 진심으로 회개합시다. 내가 내 감정을 제어못해 잃어버린 사람이 있다면, 주님이 다시 회복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내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부모님, 아내, 남편, 자녀에게 입힌 상처가 있다면, 주님이 꼭 치유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새해에는 더는 내 분노의 희생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 분노로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다음은 마음입니다. 32절 하반절입니다.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자기 마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합니다. 왜 내 마음인데 내가 관리할 수 없습니까? 빼앗긴 마음, 상실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사탄의 영향력 하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니까 내 의지로 관리가 되어야 하는데 안 되는 이유는 내 마음을 사탄이 관리하고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빼앗긴 마음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마귀의 미혹을 받고 사탄의 강력한 영향을 받으며 삽니다. 그래서 지금도 너나 할 것 없이 다 병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늘 하는 얘기가 내 마음인데도 내가 어떻게 안 된다고 토로합니다. 다른 엉뚱한 의지가 내 맘을 지배해서 그렇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악하고 강퍅한지 얼마나 황폐한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다들 갈 데까지 간 느낌입니다. 이게 우리 사회와 신앙인의 최대 위기입니다. 본문을 다시 보십시오.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이게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성이 무너져 내 마음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내 마음을 빼앗겼기에 성을 빼앗긴 겁니다. 물론 육체가 무너져 마음이 무너져 내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훨씬 많은 경우 마음 때문에 육체가 무너집니다. 퇴직한 사람이 갑자기 병드는 것도 마음이 무너져서 그런 겁니다. 마음이 노쇠해서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마음을 지키고 다스리는 자가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는 말씀이 바로 이 뜻입니다. 마음을 지켜야 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성경이 두려워하지 말라. 담대하라. 마음을 든든히 하라는 말씀도 바로 그런 뜻입니다. 마음을 잘 지켜야 성이 무너지지 않고 육체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부디 마음을 잘 관리하십시오. 모세는 120세까지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눈도 흐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잘 단속하고 지켰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건강하면 120세가 되어도 기력이 쇠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붙잡으십시오. 마음을 단속하십시오. 새해에는 마음을 더욱 관리하십시오. 그래야 성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든든해도 여러분의 마음이 무너지면 여러분의 아성이 흔들립니다. 올해도 자주 악한 마음으로 악하게 굴며 살아온 모든 죄와 허물을 오늘 회개하십시오. 악한 마음은 독과도 같습니다. 악한 마음, 격한 마음을 오래 품고 살면 결국 그 육체가 무너집니다. 우리가 흔히 마음을 잘 써야 건강하고 복 되다고 합니다. 마음이 뒤틀리면 만사가 꼬이고 뒤틀립니다. 주님은 산상보훈에서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영성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마음이 깨끗해야 그 마음에 하나님이 비칩니다. 부디 마음을 잘 다스리고 관리하여 아름답고 청결하게 건강하게 지키십시오. 새해에는 더욱 자신의 몸과 가정도 직장도 사업도 안전하고 든든하게 지켜가는 복 있는 성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앙입니다. 33절입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제비는 내가 뽑으나 그 결과는 하나님이 결정하십니다. 일은 내가 하지만 그 결과는 오직 하나님 손에 달렸습니다. 이것을 확신하며 사는 삶이 자신의 신앙관리입니다. 우리는 내가 열심히 하면 다 될 것 같습니다. 내가 탁월하게 판단하고 남보다 우월하게 결단하고, 남보다 먼저 뛰면 만사형통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뛰는 것은 내가 열심히 하되 그 결과는 오직 하나님께 달렸다고 믿고 신앙생활하는 것이 자신의 믿음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무책임해서 자신의 신앙관리에 참패한 대표적인 인물은 삼손입니다(삿 13장). 삼손은 마치 주님의 탄생과도 같은 축복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사전에 천사가 부모에게 나타나 수태를 고지합니다. 가브리엘이 그렇게까지 미리 고지했던 삼손입니다. 가브리엘은 그는 나면서부터 택한 사람이니 머리를 밀지 말고, 독주를 멀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나실인의 금기와 계율을 다 범했습니다. 독주를 마시고,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고, 괜히 사자들을 찢어죽이고, 감정도 마음도 믿음도 무너진 채 살다가 결국 머리도 깎이고, 두 눈도 뽑히고, 다곤 신전에서 압사로 장렬한 최후를 마칩니다. 자기 신앙관리에 실패한 자의 비참한 종결입니다. 믿음은 값없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은사인 믿음을 지키고 관리하는 일은 내 몫입니다. 


결산주일인 오늘 지난 시간을 회고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자신의 믿음을 지키고 돌보는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셨습니까? 신년주일부터 송년주일까지 주일성수 하셨습니까? 세상사 그 어떤 일보다 주일 지키는 것이 소중합니다. 기도는 얼마나 하셨습니까? 성경은 몇 장이나 읽으셨습니까? 맡은 직분에는 얼마나 충실했습니까? 몇 사람에게 복음을 소개하셨습니까? 몇 사람에게 여러분이 입은 은혜를 간증하셨습니까? 성령도 관리하지 않고 훼방하면 소멸되듯이 믿음도 관리하지 않으면 지리멸렬해집니다. 바닥이 납니다. 맞습니다. 요즘 같은 환경에서는 믿음을 관리하는 게 힘듭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요즘처럼 기독교를 적대시하고 대놓고 욕하고, 신앙을 평가절하하고, 선교가 먹히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 가운데 요즘처럼 교회 내부 분위기가 침체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7-80년대는 폭발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극도로 가라앉았습니다. 교회안팎의 분위기 때문에 신자 개인의 신앙을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기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구약 성경 가운데서 가장 무서운 말씀이 누가복음 18장 8절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마지막 때는 자신의 믿음을 지키고 관리하는 일에 소홀하고 무책임해져서 어디에서도 제대로 믿는 사람을 볼 수 없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다시 한 번 내가 내 믿음을 지키고 관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지난 시간들을 깊이 회개합시다. 우리가 세상을 살며 지키고 관리해야 할 일들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게 신앙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합시다. 

원문 자료와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