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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20151220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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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마 25:34-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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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빠노프 이야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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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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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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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의 동화 가운데 &lt;빠파 빠노프&gt;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빠노프는 구두수선공이었는데, 아내는 일찍 여의고, 자녀는 큰 도시로 떠났기에 늘 혼자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변에 좋은 이웃이 있어 크게 외롭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웃은 그를 늘 &lt;빠파&gt;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러시아 말로 &lt;아빠&gt;입니다. 하지만 성탄 시즌이 되면 빠노프 할아버지는 외로웠습니다. 성탄 때는 가족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빠노프는 항상 외톨이였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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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이제 내일이면 성탄절입니다. 해마다 성탄 때가 되면 빠노프 할아버지는 성탄에 관한 성경 말씀을 읽었는데, 그해도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얘기를 읽었습니다. 빈 방이 없어 말구유에 나신 아기 예수가 너무 안타까워 ‘내게 오셨으면 내 침대를 내드릴텐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빠노프 할아버지는 커피를 마시며 이번에는 동방박사 얘기를 읽었습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빠노프 할아버지의 표정은 난감해집니다. ‘나는 뭘 드리지? 난 드릴 게 없는데.’ 그러다 생각난 선물이 생각났습니다. 할아버지는 선반에서 통 하나를 내려 가죽 구두 한 켤레를 꺼냈습니다. 구두수선을 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아주 작은 구두입니다. 할아버지는 성경을 읽다 말고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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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br></p>
<!-- paragraph:p0011 -->
<p class="p1">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자기를 불렀습니다. ‘빠노프야 빠노프야.’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목소리는 계속 이어집니다. ‘내가 내일 네 집을 방문하겠다.’ 잠에서 깬 할아버지는 ‘틀림없이 예수님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할아버지는 집을 청소하고 밖을 내다보며 예수님이 오시길 기다렸습니다. 거리에는 아무도 오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인기척이 납니다. 나이 많은 청소부 한 분이 빗자루를 실은 수레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소부가 너무 불쌍해 보였습니다. 성탄절 아침인데도 청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는 그 청소부를 불러 ‘집에 들어와 커피나 한 잔 하고 가라’고 했습니다. 난로 앞에 앉아 청소부는 ‘최고의 성탄 선물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빠노프 할아버지는 계속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한 젊은 부인이 누더기 옷을 입고 아기를 엷은 수건에 감싸 안고 거의 휘청거리듯 걷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체없이 창을 열고 그 부인을 불러들였습니다. 그 여인은 할아버지의 친절에 고마워하며 집세 낼 돈이 떨어져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촌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빠노프 할아버지는 선반에 올려둔 작은 가죽 신발을 꺼내 아기에게 성탄 선물로 건넸습니다. 빠노프 할아버지는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어느덧 해가 졌습니다. 실망한 채 할아버지는 의자에 털썩 앉았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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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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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그런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빠노프야 나는 오늘 너를 만나 커피도 마시고, 소중한 선물도 받았다.’ ‘아! 주님, 늙은 청소부의 모습으로, 헐벗은 여인과 볼이 발갛게 언 아기의 모습으로 저를 만나고 가셨군요.’ 빠노프는 자리에 엎드려 자신을 찾아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빠노프는 그해 성탄절이 최고로 아름답고 복된 성탄절이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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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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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여러분, 주님은 올해도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실지 모릅니다. 배고픈 사람, 목마른 사람으로 찾아오실 수도 있고, 나그네, 헐벗은 사람, 옥에 갇힌 사람, 병든 사람으로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시든지 문전박대하지 않고, 첫 성탄 때처럼 외양간으로 내몰지 않고, 빠노프처럼 기꺼이 내 안에 모시는 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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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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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br></p>
<!-- paragraph:p0018 --><span class="archive-media-placeholder"><a href="https://www.youtube.com/embed/QURK-1tcN7Q" title="미디어 원본"></a></sp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