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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m 지성적 신앙(호 6:1-6) 성서주일

20151213m

호 6:1-6

지성적 신앙


[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2]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4]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5]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오늘은 성서주일입니다. 전에는 만국성서주일이라고 했습니다.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지키는 주일이어서 그렇습니다. 한국 교회도 성서주일을 지킨 지 100년이 넘었습니다. 선교 초기인 1895년에 영국 성서공회의 도움으로 대한성서공회가 출범하며 시작되었으니 올해로 120년입니다.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2015년 현재 세계 최대 성서 제작국, 세계 최대 성서 수출국은 어디입니까?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성서시장의 35-38%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영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가 성서 수출을 주도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질 좋은 성서를 제작해 공급하는 성서 유통의 최강자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240여 개의 언어로 약 700만 부를 제작해 120여개 국에 보급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후손이 크게 복받을 밑거름이라 확신합니다. 실제 일찍이 성경을 반포한 나라는 다 복을 받았습니다. 1세계가 다 성서 제작 및 수출국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렇게 성서를 많이 제작해 지구촌에 성서를 보급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 스스로는 성경을 잘 안 본다는 것입니다. 이게 모순입니다. 심장 가까이 성경을 끼고 다니기는 하는데 열어 보지는 않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계속되는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에 관한 두 가지 주장은 진화론과 창조론입니다. 진화론은 우연히 아메바 같은 생명체가 발생해 정교한 생명체로 분화 및 진화했다고 봅니다. 창조론은 점진적 진화가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이 우주와 종의 다양성을 완제품으로 창조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요즘은 이런 전통적인 창조론을 지적 설계론이라 부릅니다. 주로 대학쪽에서 창조론을 믿는 학자들이 사용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고도의 지적 능력으로 우주와 생명체를 완벽히 설계해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치밀하고 정교한 우주의 조화와 완벽한 생명체의 신비가 우연의 산물이요 진화의 결과라는 말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초자연적 지혜를 가지신 하나님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설계해서 창조하신 세계요 생명체라 믿습니다. 


우리의 이런 신념에는 주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인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인격적이라는 말은 지성, 감정, 의지를 지닌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태초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도 다 인격적인 존재입니다. 천지만물은 모두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피조물은 인격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만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말은 우리의 외모, 외양이 닮았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인격의 형상을 닮았다는 뜻입니다. 비록 상대적이고 죄를 지어 훼손되고 그 빛깔이 크게 바래기는 했지만 우리는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격체들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처럼 지성, 감성, 의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특별히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지성이란 부분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지성적인 분입니다. 하나님은 지식과 지혜의 근원이자 본체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지식과 지성의 원조가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구약의 욥기, 시편, 잠언, 전도사, 아가서의 대주제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약 지혜문학의 주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늘 지성을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다 지적 존재가 되기를 주문하십니다. 무지와 맹목이 아니라, 태초에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그대로 지성적인 존재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믿음도 인격적이어야 합니다. 결코 믿음이 반지성적인 게 아닙니다. 우리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이 인격적 존재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믿지 말고 알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모르고 믿으면 기독교 신앙도 미신이라는 것입니다. 전에는 무조건 믿으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어느 교부는 <나는 알기 위해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모르면 믿음이 촉발되지 않습니다. 믿음은 근본적으로 신뢰이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대상에 대한 참된 지식이 수반됩니다. 


지난 주중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설문 가운데 이런 게 있었습니다. 당신은 낯선 사람을 신뢰하는가? 그 물음에 우리 국민의 80.9%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기관과 국민일보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이렇게 타인을 믿지 못할 만큼 심각한 불신 사회가 되었다고 탄식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낯선 사람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80.9%의 결과가 더 상식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설문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보입니다. 2주 쯤 되었나 봅니다. 우리 모두가 황당해하고 어처구니없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7번을 결혼했던 사람이 그 사실을 숨기고 8번째 결혼했다가 3개월 만에 자기가 요구하는 돈을 안 준다며 이혼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자 부인도 혼인무효소송으로 맞대응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7번 결혼한 사실이 들통 난 겁니다. 법원은 부인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와 결혼했던 8명의 여성들이 최소한의 신원확인도 하지 않고 결혼했던 겁니다. 


성경은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이 아니라 얼마든지 악마일 수 있으니 조심하고 했습니다. 하나님도 알고 믿으라고 합니다. 무턱대고 믿지 말라고 했습니다. 3절 상반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6절 하반절입니다.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하나님을 알고 예배하라는 겁니다. 호세아 4장 6절은 더 치명적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주님은 말씀이 육신이 된 하나님 말씀의 화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인 말씀을 버리면 주님도 우리의 자녀를 버리십니다. 기독교는 말씀이 전부입니다. 다른 미신이나 무속에는 말씀은 없고 치성만 있습니다. 그래서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속에서 하는 말입니다. 정성만 쏟으면 하늘도 감복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말씀을 접하고 듣고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말씀이 주문하는 대로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은 절대 맹목적이지 않고 인격적입니다. 이 남자가 결혼을 7번이나 했던 사기꾼인지 아닌지, 정말 외국계 금융회사의 과장인지 아닌지 알아야 신뢰도 하고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할 것 아니겠습니까. 모르고 덤볐다가 사단이 났습니다. 미처 알기도 전에 사랑하고, 사랑도 하기 전에 결혼하면 필연적으로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믿음의 기본 단계인 지적 단계입니다. 그래서 신뢰의 단계가 바로 정적인 단계이고, 마침내 결혼에 이르는 게 의지적인 단계에 이릅니다. 이러한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호적초본 한 통도 안 떼 보고 결혼한 게 한두 사람도 아니고 여덟 사람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기에 우리도 지성, 감성, 의지의 단계를 밟아 신앙해야 합니다. 이것이 무시되면 열광주의, 신비주의, 이단에 빠지게 되고 결국 파국을 맞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무턱대고 믿거나, 옛날 미신 섬기던 가락으로 믿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하나님에 관한 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믿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신앙생활에 실패하는 이유가 하나님에 관한 참된 지식이 없어서 망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걸 모릅니다.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고 다른 핑계를 댑니다. <내 백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한다>가 아니라 <내 백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풍부하여 날로 흥한다>로 나아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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