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그룹과 바퀴 (겔 10:9-17)

그룹과 바퀴

겔 10:9-17


<내가 보니 그룹들 곁에 네 바퀴가 있는데 이 그룹 곁에도 한 바퀴가 있고 저 그룹 곁에도 한 바퀴가 있으며 그 바퀴 모양은 황옥 같으며>(9절).

<그룹>이란 하나님을 모시고 그분의 뜻을 받드는 천사들로서 아주 특별한 하나님의 사자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 그룹들 위에 좌정하시고, 그룹들은 하나님의 보좌를 떠나지 않고 늘 가장 가까이에서 섬깁니다. 그런데 그 그룹들에게는 <각기 네 면이 있는데 첫째 면은 그룹의 얼굴이요 둘째 면은 사람의 얼굴이요 셋째는 사자의 얼굴이요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더라>(14절). 여기 나오는 <그룹의 얼굴>을 1:10에서는 <소의 얼굴>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그룹들의 다양한 소양을 뜻합니다. 즉 그들은 <소>처럼 충성되고, <사람>처럼 지혜로우며, <사자>처럼 강하고, <독수리>처럼 높이 날며 거룩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룹들에게 이처럼 다양한 능력과 특별한 소양이 필요할까요?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의 뜻을 받드는 일에는 필히 그런 온전한 인격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역자들이 필요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실로 여러 소양의 동역자들이 뜻을 같이 할 때 비로소 온전히 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 바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무엇보다도 하늘의 권세를 가진 지상의 교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상의 교회는 네 개의 바퀴를 가진 세계적인, 우주적인 공동체입니다. 또 그 바퀴가 <황옥>과도 같다고 한 것은 교회가 곧 그리스도의 신부임을 계시하는 것이고, <바퀴 안에 바퀴>(10절)란 교회의 이중적인 모습을 계시합니다. 즉 수많은 제도적 교회 안에 진정한 무형 교회가 있음을 가리킵니다. 또 <바퀴의 둘레에 다 눈이 가득하더라>(12절)고 한 것도 교회란 건물이나 제도가 아니라 믿는 자들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그룹과 네 바퀴와 네 생물 등의 상징은 대단히 난해하고 이해나 해석이 쉽지 않지만 천상의 영적인 질서와 지상 교회에 필요한 소중한 사역의 원리들을 계시한 말씀인 만큼 진지하게 받고 보다 깊이 새기며 힘써 이해하려는 노력과 진중한 사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적용]

  • 11절 말씀을 묵상하며 교회 공동체의 행보가 과연 어떠해야 옳은지를 적어 보십시오.
  • 그룹의 네 가지 얼굴 가운데서 당신은 과연 어떤 모습의 동역자라고 생각하십니까?
  • 바퀴 안에 눈이 가득했던 것처럼 교회 공동체 안에는 신령한 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늘 깨어 영적인 세계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기도]

주님, 하늘의 그룹들처럼 저희도 그렇게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며 보좌하게 하시옵소서. 여러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늘 동역하며 깨어 있게 하시고, 항상 하나님이 계시하시는 그 신령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저희의 영의 눈을 활짝 열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