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세우는 여인과 허는 여인(잠 1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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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세우는 여인과 허는 여인
잠14:1-12
2011.06.03
가정의 달인 5월이 다 가고 어느새 6월입니다. 그러나 실은 5월만이 아니라 일 년 열두 달이 다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끼리도 일 년 내내 늘 새롭게 사귀며 소통해야 합니다. 혈연적인 관계만을 믿고 무심히 지내다 보면 자칫 서로를 진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가족 질서만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각기 보낸 세월과 경험의 차이가 가져오는 내면적인 변화를 함께 나누지 못하면 결국 가족 모두가 겉돌 것이고, 각자가 감당하고 있는 삶의 고뇌와 아픔도 서로 눈치 채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집은 하나님의 지혜로 지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어느새 집의 기둥에 좀이 쓸고 서로 간의 거리도 너무 벌어지고 말았다는 뒤늦은 후회로 모진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지혜로운 여인과 미련한 여인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1절).
지혜로운 여인은 무엇보다도 집을 세웁니다. 아이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때로 멀리 돌아가더라도 거기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며, 오직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자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놓치기 쉽다는 사실도 깨우쳐 줍니다. 그래서 엄마가 먼저 힘들고 어려운 것들을 당당하게 뚫고 나가는 본을 보여주고 인내하는 모습, 연단을 두려워하지 않는 침착함, 어려움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신앙 등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미련한 여인은 도리어 제 손으로 집을 헙니다. 쉽게 분노하고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고, 주저 없이 욕망을 채우고 가벼운 볼거리만 즐기고...따라서 그런 엄마의 모습만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오직 손쉬운 길만을 좋아하고 감각적인 문화에만 빠지고 도무지 참을 줄도 모르고 경박하게만 살아갈 뿐입니다. 부디 자기 집을 세우는 지혜로운 여인이 될지언정 스스로 자기 집을 허무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마십시오.
매를 자청하는 자와 자기를 보전하는 자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자기를 보전하느니라>(3절).
미련한 여인은 교만한 입술로 항상 매를 부릅니다. 함부로 말하며 남을 해치고, 자랑하고 비난하여 늘 목소리를 높입니다. 교만은 마음의 쓴 뿌리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그 뿌리가 뽑히지 않으면 결코 치유되지 않으며 평생 그 교만한 혀를 놀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해치고(시64:8) 또 자기의 집을 헐 뿐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여인의 입술은 오히려 자신과 가정을 지키고 보전합니다.
겸손하여 말을 아끼고 항상 덕이 되고 유익하고 건전한 말만 하므로 특히 자녀들에게는 무한한 힘이 되고 격려가 됩니다. 또한 이웃들에게도 위안과 희망이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여인은 남에게 입술로 끼친 해악이 없으므로 되돌아올 저주도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입을 잘 단속하고 건강하고 은혜로운 언어로 가족이나 이웃에게 덕을 끼치며 사는 여인이야 말로 자신의 가정을 지키는 최고의 지혜로운 여인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악한 자와 정직한 자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11절). 그렇습니다. 악한 자의 집은 반드시 망합니다. 당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와 그 후손들까지도 결코 복되지 않습니다. 악의 대물림과 저주의 유전현상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비극적 유산입니다. <...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20:5).
죄악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저주의 대물림 현상을 막아야 합니다. 부모 된 자들의 가장 막중한 과제가 바로 이 악의 유전질서를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주님의 보혈의 권능으로만이 가능함을 깨달으십시오. 그래서 내가 먼저 정직한 자로,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장막이 흥합니다. 그리고 그 축복은 우리 당대로 끝나지 않고 자식들에게로, 후손들에게로 계속 전승됩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시느니라.>(출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