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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누가 내 옷에 손을 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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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야이로는 회당장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위독한 딸을 살리기 위해 주님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회당 지도층 대부분이 주님을 경원시하고 이단이니 선동가니 하며 배척하던 때임을 고려하면 그의 이런 태도는 매우 이례적이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던 무리들은 마치 한 사람이 움직이듯 야이로의 집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은 이 장면을 &lt;큰 무리가 예수를 에워싸 밀더라&gt;(막 5:24)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중단시킬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 찬 그 행렬을 돌연 정지시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주님의 발길을 멈추게 한 것인데 만약 그 일로 지체되어 야이로의 딸이 죽기라도 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당시 주님이 하신 말씀도 황당했습니다. &lt;누가 내 옷에 손을 댔느냐?&gt;(막 5:30) 아니, 바닷가에서부터 줄곧 사람들에게 에워싸여 떠밀려왔는데 누가 옷에 손을 대다니요? 어떤 이들은 당장 &lt;그럼 그렇지!&gt;하며 주님이 자신이 없자 괜한 핑계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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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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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런데 바로 그때 한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열두 해나 혈루증을 앓으며 온갖 고통을 다 겪다 조금 전 몰래 주님 옷가에 손을 댔다 나음을 입은 장본인입니다. 주님 말씀에 꼼짝하지 못하고 엎드려 자초지종을 다 밝힌 여인에게 주님이 이렇게 축복을 선언하십니다. &lt;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gt;(막 5:34) &lt;딸&gt;이라면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 자기 딸 밖에는 없었을 회당장에게는 주님의 이 말씀이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또 정작 구원받아야 할 딸은 바로 자기 &lt;딸&gt;인데 주님이 지금 누구더러 &lt;딸&gt;이라며 구원을 선언하고 계신가 하며 몹시 원망스러웠을수도 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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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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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혈루증 여인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지체하는 동안 결국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회당장의 집에서 &lt;딸이 죽었다&gt;는 기별이 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 그의 집으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기세 좋게 무리를 이루어 야이로의 집으로 밀려가던 주님 일행은 아주 난처한 처지가 됐고, 회당장은 원망과 아쉬운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주님과 여인을 번갈아 쳐다보며 더없이 절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을 것입니다. 화급을 다투는 것도 아닌 만성환자인데 중간에 끼어들어 시간을 끄는 바람에 그만 자기 딸이 목숨을 잃었으니 얼마나 야속 했을까요? 그때 주님의 단호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lt;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gt;(막 5:36)</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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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br></div>

<!-- paragraph:p0007 -->
<div>실은 이 말씀도 그렇습니다. 신앙과 경륜이 남다른 백성의 원로를 향해 공개적으로 &lt;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gt;니, 더구나 조금 전에는 혈루증 여인의 믿음을 극찬하지 않았습니까? 회당장의 체면이 무참하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는 저 미천한 여인의 믿음을 본받으라는 암시 아닙니까? 절박한 순간, 모든 것이 허사가 된듯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저 여인과 같은 믿음을 갖지 않는 한 결코 구원은 없다는 명쾌한 선언 아니십니까? 사람들이 세상에서 누리는 지위, 지식, 재물, 사회적 신분 따위는 절대 믿음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옳습니다. 믿음에는 놀라운 구원의 흡인력이 있습니다. 회당장은 주님이 손을 얹으사 자기 딸을 구해 달라고 했지만 혈루증 여인은 자기가 손을 대고 주님의 능력의 기(氣)를 후욱 빨아들이는 놀라운 신앙의 흡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여인이 손을 대자 곧바로 주님이 자기의 몸에서 능력이 빠져나간 것을 느끼셨다고 했습니다. 불치의 병이 낫고, 죽은 딸이 되살아나는 기적은 결코 거저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퍼렇던 분이 하루 아침에 뇌사에 빠져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하는 지금, 진심으로 이철후 성도님의 회생을 빌며 주님이 &lt;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gt;고 물으실 때 &lt;접니다!&gt;하며 나서실 분, 어디 안 계십니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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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br></d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