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0m 카이로스(엡 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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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0m
엡 5:15-21
카이로스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카이로스(kairos)는 무엇입니까? 16절에 나오는 <세월>이 헬라어로 카이로스입니다. 헬라어에는 시간을 뜻하는 말이 두 개가 있습니다. 우선 크로노스(kronos)가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을 말할 때의 시간입니다. 양적인 시간입니다. 카이로스도 있습니다. 이 시간은 특별한 시간, 역사적이고 운명적인 시간, 구원의 시간입니다. 질적인 시간입니다. 카이로스는 주관적 시간입니다.
카이로스는 내가 어떻게 이걸 붙잡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내 운명이 결정됩니다. 원래 카이로스라는 말은 희랍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아들인 기회의 신의 이름입니다. 기회의 신은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기원전 4세기에 만들어진 카이로스에 대한 부조가 있습니다. 카이로스는 앞머리가 깁니다. 뒷머리는 대머리입니다. 기회는 재빨리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기회는 지나가버린다는 겁니다. 양 어깨에 큰 날개가 있고, 양 뒤꿈치에도 작은 날개가 있습니다. 그만큼 기회는 날아 가버린다는 겁니다. 꾸물대거나 미적대다가는 놓치기 십상이라는 뜻입니다. 카이로스 상을 보면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냉정하게 판단하고 칼처럼 단호하게 결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회가 오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결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6절에서 말씀하는 <세월>(카이로스>을 아끼라는 말은 잘 붙잡고 관리하고 활용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너의 복과 인생의 도약의 계기로 삼으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인생에게 크로노스도 주셨지만, 카이로스도 주셨습니다. 공평하게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허락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하나님이 베푸신 카이로스를 잘 붙잡아 관리하고 활용해서 성공의 계기로 삼고, 어떤 이는 카이로스를 다 놓치고 어쩌다 하나 붙잡은 경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결국 모든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카이로스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바울은 이런 사람을 지혜 없고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카이로스를 다 놓쳐버린 사람이 바로 그렇다는 겁니다.
‘카이로스를 아끼라’는 말씀에서 <아끼다>는 원어로 <엑사고라조>라고 하는데, 희생을 치르더라도 속량하고 구속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세월을 아끼라는 말의 뜻은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너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회를 잡으십시오. 그래야 진일보할 수 있습니다. 안일하게 아무런 모험도 결단도 없이 크로노스 안에 머물면 그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찾아온 기회인 카이로스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카이로스를 애써 붙잡고 값지게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이해해야 합니다. 17절입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어리석은 사람은 주님이 아무리 좋은 기회를 베푸셔도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맹목적입니다. 그저 모든 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기회가 주어져도 관리가 안 되고 활용이 안 됩니다. 기회를 잘 붙잡아 살려야 하겠다는 의지도 없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기회가 오면 주님이 왜 이런 기회를 이 시점에 주셨을까를 사색합니다. 곰곰이 주님의 뜻을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면 반드시 깨달음이 옵니다. 깨달음이 오면 그 기회를 붙잡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니 그 사람의 삶이 얼마나 은혜롭겠습니까. 카이로스를 깨닫고 그 기회를 붙잡고 사니 말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고, 나는 카이로스를 붙잡고 그에 부응하는 삶을 열심히 사니까 죽이 잘 맞습니다. 하나님이 인생에 주신 카이로스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카이로스가 내 인생에 결정적인 복이 됩니다.
다음은 성령충만해야 합니다. 18절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날마다 술에 절어 방탕하게 사는 사람은 주님이 기회를 주셔도 잡지 못합니다. 그 기회에 의도하신 하나님의 뜻도 깨닫지 못합니다. 성령에 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령의 도우심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됩니다. 신앙생활이란 게 뭘까요? 신앙생활에 대한 성경의 원초적 규정은 결국 자기 뜻, 소원, 감정에 충실한 게 아니라 주님의 뜻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러나 술이나 세상 문화에 절어 사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 감정, 욕구, 뜻을 좇아 삽니다. 그러나 성령충만한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좇아 삽니다. 고린도전서 2장 10절입니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성령이 나를 강제하시면 카이로스를 붙잡고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에 뜻에 제대로 응답하며 살 수 있으려면 성령충만해야 합니다. 카이로스라는 기회의 신이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회란 냉철한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성령이 도우시면 순발력 있게 판단하고 과감히 모험하며 결단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 없이는 기회 앞에서 결코 바르게 판단하지도 제 때 결단할 수도 없습니다.
다음은 감사입니다. 20절입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여기서 중요한 어휘는 <범사>와 <항상>입니다. 범사는 모든 일을 뜻하고, 항상은 언제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특별한 일이 아닌 모든 일에 감사하고, 날마다 순간마다 늘 감사하며 살면, 하나님은 견딜 수 없어 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감사에 가장 약합니다. 우리가 범사에 그리고 항상 감사하면, 카이로스를 베푸십니다. 특별한 것도 주지 않았는데, 우리가 범사에 감사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의 기회인 카이로스를 자주 주신다는 겁니다. 기회가 자주 오면 그만큼 붙잡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범사에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 건강하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감사의 조건입니다. 지금 우리가 교회를 드나들며 신앙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복된 카이로스입니다. 이런 것들을 꼭 붙잡아야 합니다. 내가 원하면 기도할 수 있고, 말씀을 볼 수도 있고,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을 때, 주님이 내 인생에 베푸신 소중한 기회라 확신하고 그 기회를 활용해야 내 운명이 복 됩니다. 우리가 아직 젊다는 것, 아직 공부하고 있다는 것, 아직 직장생활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이 주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카이로스입니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붙잡아야 합니다. 마냥 문이 열려 있는 게 아닙니다. 카이로스는 날개가 있어 쉽게 날아갑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문이 닫힙니다. 기도하고 싶어도 교회 나오지 못하고, 운동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기회가 주어져 있을 때, 젊을 때, 기도할 수 있을 때, 교회에 나올 수 있을 때, 헌신하고 충성할 수 있을 때, 그 기회를 살려야 합니다. 내 영원한 운명에 덕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습니다. 본문 16절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왜 때가 악한데 세월을 아껴야 합니까? 때가 악하다는 것은 그만큼 종말이 가까웠다는 뜻입니다. 달도 차면 기웁니다. 때가 막장에 이르면 이제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때가 악하니, 시간이 얼마 없으니 최대한 기회를 붙잡고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기회는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아직 내가 붙잡고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올해도 벌써 추석입니다. 추석 지나고 나면 딱 세 달 남습니다. 더는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주님이 주신 카이로스를 올해도 최대한 선용합시다. 카이로스가 우리에게 은혜와 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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