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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제100회 총회주일)

제100회 총회주일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창립기념주일인 매년 9월 첫 주일을 총회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특별히 2015년은 본 교단이 제100회 총회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1912년 9월 평양의 장로회신학대학 강당에서 7개 노회가 모여 제1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개최하였던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민족과 함께 고난을 겪으며 하나님을 섬겨왔습니다. 선교 초기 우리 민족은 국권 상실과 일제의 식민지배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또 분단과 6.25전쟁으로 550만의 사상자와 일천만 이산가족이 발생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민주화와 경제적 빈곤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랜 진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역사적 격랑 속에서도 우리 총회는 참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전국 65개 노회에 8,592개 교회, 2,808,912 성도를 이루었으며 또 우리 사회를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6대륙의 90여 개 국가에 1,37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를 섬기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총회는 대한민국의 장로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제200회 총회를 맞이할 향후 100년은 또 다른 도전과 고난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동북아시아에는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고, 통일 이후 민족 통합을 위해서 치를 대가도 클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평균 수명 연장과 저출산 경향으로 인구 감소현상과 더불어 노령화 사회가 되었습니다.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인으로 인해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지형의 변화와 문화적 도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교를 향한 새로운 각오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2015년 9월에 개최될 제100회 교단 총회의 주제는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입니다. 이 주제는 <화해>를 향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려는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우리들에게 화해를 위한 사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 국책연구기관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34개 OECD 국가 중 한국 사회의 갈등지수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사회갈등 관리지수는 27위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는 통일입니다. 통일은 남북 간에 진정한 화해 없이는 평화적으로 이룰 수 없는 숙원입니다. 분단으로 인한 남북 갈등뿐 아니라 지역 간, 세대 간, 노사 간, 정치 이념과 정책 간, 이해집단 간, 남녀 간, 가족 간, 종교나 교파 간, 심지어 최근에 널리 회자되고 있는 갑을 간의 갈등으로 인해 지금 우리 사회는 막대한 갈등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하나님은 축복의 통로인 우리 교회가 민족과 나라와 사회에 대해 이 <화해>의 사명을 다 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사람을 바라보면 갈등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으로부터는 화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교회의 참된 주인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만을 의지하고 기도하십시오. <주님, 우리로 하여금 화해하게 하소서!>하며 간절히 부르짖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십시오. 그리하여 화해의 사도가 되어 이 땅을 치유하고 주님의 평화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발행 제100회기 총회주일 자료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