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바퀴 (겔 1:15-28)

바퀴

겔 1:15-28


<내가 그 생물들을 보니 그 생물들 곁에 있는 땅 위에는 바퀴가 있는데 그 네 얼굴을 따라 하나씩 앉고>(15절).

확실히 에스겔 1장의 여러 묘사들은 기이하고 난해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를 즐겨 외계인이나 UFO와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하는데 다 엉뚱한 발상입니다. 물론 누구도 이런 환상적인 영적 실체를 명쾌하게 풀기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주님이 전달하시고자 하는 메시지를 최대한 올바르게 탐색하고자 하는 노력이야말로 아름다운 구도 행위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바퀴 안에 바퀴

<그 바퀴의 모양과 그 구조는 황옥 같이 보이는데 그 넷은 똑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모양과 구조는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것 같으며>(16절).

<네 생물>이 언제나 동역 안에서 하나의 실체로 움직이는 주님의 몸을 가리킨다면 <네 날개>(11절)는 동역하며 함께 사역하도록 신성한 능력을 공급하는 주님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숯불과 횃불>(13절)은 생물들이 서로 동역하도록 뜨거운 동력을 제공하고 <바퀴 틀 안에 눈이 가득함>(18절)이란 주님의 사역 안에서 그분과 하나가 되면 신성한 통찰력과 예지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뜻합니다(엡 1:17). 또한 <바퀴>(wheel)란 하나님의 경륜을, <바퀴 축>(hub)이란 하나님의 경륜의 중심인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바퀴 테>(rim)란 그리스도의 배필인 교회를, <바퀴살들>(spoke)이란 그리스도의 많은 지체들인 우리 모든 믿는 자들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바퀴 안에 바퀴>란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역들은 서로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긴밀히 동역하게 된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각 지체가 저마다 따로 놀지 않고 한 몸 안에서 피차 유기적인 연대와 고유한 사역을 통해 더불어 동역하는 것처럼 교회도 그렇게 존재하고 또 그렇게 사역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바퀴의 가르침을 통해 제대로 배워야겠습니다. 


궁창 위의 보좌

<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26절).

<궁창 위의 보좌>란 곧 하늘 위의 하나님의 보좌를 가리킵니다. <궁창 위의 보좌의 형상>도 하나님의 형상을 뜻합니다. <궁창 위의 음성>(25절) 역시도 하나님의 음성을 가리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궁창 위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영광의 형상>을 아주 위엄있게, 그리고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내가 보니 그 허리 위의 모양은 단 쇠 같아서 그 속과 주의가 불같고 내가 보니 그 허리 아래의 모양도 불 같아서 사망으로 광채가 나며 그 사방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27-28절). 사도 요한도 주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계 1:13-16).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궁창 위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이시라>(계 4:8)며 찬양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영원히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 앞에 엎드려 찬양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옳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