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몬에 관하여(렘 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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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몬에 관하여
렘 49:1-6
암몬 역시 모압처럼 아브라함의 조카 롯에게서 시작된 족속입니다. 롯의 딸이 암몬의 조상입니다. 암몬은 지금의 요르단인데 이미 철기시대 때부터 랍바, 지금의 요르단의 수도 <암만>을 중심으로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암몬은 요단강 동쪽지역, 얍복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나라였고 그 남쪽에 모압이 있었습니다. 암몬 역시 모압처럼 늘 이스라엘에게는 가시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말감이 갓을 점령하다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자식이 없느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사는 것은 어찌 됨이냐>(1절).
이것은 하나님이 암몬에 대해 진노하신 이유를 밝힌 말씀입니다. <말감>이란 암몬 사람들이 섬기던 국가적인 우상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 말감이 유다의 영토인 갓 지파의 땅을 점령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유다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망하고 사람들이 다 죽거나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소수남은 자들 마저 다시 애굽으로 망명을 가 온 유다 성읍들이 텅 비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회를 놓칠세라 말감을 섬기는 암몬 사람들이 몰래 들어와 갓 지방을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는 남의 집에 들어와 자기 집이라고 우긴 겁니다. <이스라엘이 자식이 없느냐 상속자가 없느냐>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그 점을 고발하신 대목입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암몬이 하나님의 진노를 사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수도인 랍바를 폐허더미가 되게 하시고 도리어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 암몬을 다시 점령하게 하시겠다고 합니다(2절).
누가 우리를 대적하랴
<패역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를 자랑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뢰하여 말하기를 누가 내게 대적하여 오리요 하느냐>(4절).
모압의 신이 <그모스>였다면, 암몬의 신은 <말감>이었습니다. 말감 역시도 그모스처럼 인신 예배를 요구한 잔혹한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이 때 암몬 사람들에 의해 유입된 말감을 후에 유다 백성들도 하나님과 함께 섬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붕에서 하늘의 뭇 별에게 경배하는 자들과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과 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습 1:5-6). 그런데 그들에게도 우상뿐 아니라 하늘을 찌르는 자만과 교만이 있었습니다. 암몬은 경제적으로 부요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하며 기고만장했던 겁니다. <골짜기의 물>은 급하게 흐릅니다.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고이지 않고 빠르게 흘러가버립니다. 그런데 재물도 마치 골짜기의 물처럼 급히 흘러가버리므로 누구도 결코 자랑할 게 못 된다는 뜻입니다. 골짜기의 물에 불과한 재물을 믿고 으스대고 시위하며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하며 교만을 부리는 것은 실로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이게 오랜 옛날 얘긴데, BC 600년대의 역사니까 지금으로부터 2600년 전의 말씀임에도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꼭 같습니다. 부요하면 그걸 믿고 우쭐거리며 교만하게 굽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암몬을 치시고 심판하시기로 한 겁니다. 우리는 급히 흐르는 <골짜기의 물>에 불과한 재물을 믿고 함부로 교만하게 구는 일이 없도록 자신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재물 때문에 기고만장하던 암몬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당해 패망한 역사를 잊지 말고 늘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