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6n 묵은 땅(호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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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6n
호 10:12
묵은 땅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예년 같으면 저는 요즘 한창 밭에서 땅을 뒤집고 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조금은 서운하고 시원하고 그렇습니다. 10여 년간 약 700평 농사를 지었는데, 역시 가장 힘든 게 땅 뒤집는 겁니다. 요즘은 기계로 다 갈아엎으니 괜찮은데, 곡괭이와 삽질로 뒤집어야 하니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오늘 본문도 보십시오.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합니다. 기경은 갈아엎으라는 뜻입니다. 묵은 땅은 반드시 갈아엎은 후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씨가 먹히는 땅을 만든 다음에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묵은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만약 묵은 땅에 그냥 씨를 뿌리면 그것은 마치 가시밭이나 딱딱하게 굳은 길가에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해마다 농사를 짓던 땅도 봄이 되면 갈아엎어야 합니다. 하물며 우리 교회처럼 20년 묵은 땅이겠습니까? 20년 묵었기 때문에 황무지가 되었을 겁니다. 우리가 열매를 얻으려면 갈아엎어야 합니다. 물론 힘듭니다. 손이 부르트고 피가 맺힙니다. 그래도 삽질도 하고 곡괭이질을 해서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이것이 20년 묵은 땅인 우리 교회가 사는 길입니다.
그러면 호세아 시대의 이스라엘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하셨습니다. 왜 당시 이스라엘은 갈아엎어야 할 묵은 땅이 되었을까요? 어째서 잡초와 독초가 우거진 황무지가 되었는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호세아 10장 5절입니다. “사마리아 주민이 벧아웬의 송아지로 말미암아 두려워할 것이라 그 백성이 슬퍼하며 그것을 기뻐하던 제사장들도 슬퍼하리니 이는 그의 영광이 떠나감이며.” 벧아웬은 지명입니다. 9장 15절도 보십시오. “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에서 그들을 미워하였노라 그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니라.” 여기엔 길갈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에 입성할 때, 제일 먼저 내디딘 땅이 길갈입니다. 길갈과 벧아웬 때문에 결국 이스라엘이 반드시 갈아엎지 않으면 안 될 황폐한 땅이 되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요?
말씀드린 대로 길갈은 이스라엘이 기념할만한 땅입니다. 처음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갈 때 발을 내디딘 곳이며, 그곳에 12지파의 이름으로 돌기둥을 쌓아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그래서 길갈은 역사적인 땅입니다. 그런데 호세아 선지자 시대에는 길갈이 우상숭배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모든 악이 길갈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진노하시며 갈아엎으라고 하십니다. 가장 유서 깊은 성지가 이제는 우상의 메카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벧아웬입니다. 벧아웬은 벧엘입니다. 이곳은 야곱이 하나님을 뵙고 돌단을 쌓고 예배드린 곳입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이 광야에서 노숙하다가 하나님을 뵙고 여기가 하나님의 집이라며 벧엘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에게 벧엘은 성지 중의 성지입니다. 그런데 호세아 시대에는 벧엘이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제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호세아 시대가 얼마나 악한 시대입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다 갈아엎으라고 합니다. 바로 지금 갈아엎으라고 하십니다. 황무지와 같이 된 땅을 갈아엎으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에게 길갈과 벧엘이 성지였다면, 우리에게는 우리 교회가 그런 곳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모은 거룩한 곳입니다. 지난 2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토양이 너무 굳어졌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황무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딱딱하게 굳은 우리 심령과 교회 풍토를 갈아엎읍시다. 기경하면 반드시 부드러운 옥토가 됩니다. 그러면 뿌리는 씨마다 열매를 맺습니다. 교회나 개인 심령이나 다 토양이라고 했을 때, 딱딱해졌다는 것은 점점 황폐해졌다는 뜻입니다. 부디 굳을 대로 굳은 우리 마음 밭을 기경하고, 우리 교회 토양을 갈아엎읍시다. 20주년 기념주일에 다시 한 번 묵은 땅을 기경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진지하게 듣고 결단함으로 우리 심령도 교회도 갈아엎는 역사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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