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150412m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노라(요 20:24-29)

20150412m

요 20:24-29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노라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도마는 12제자 가운데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복음서를 봐도 주님을 모시고 다니는 동안에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에 그는 유명해졌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때문에 그는 일약 스타가 된 겁니다. 도마는 믿음이 아니라 불신과 의심 때문에 유명해졌습니다. 도마는 갈릴리 출신으로 직업도 어부입니다. 도마는 쌍둥이라는 뜻입니다. 실제 쌍둥이일 수도 있는데 성경에는 그의 쌍둥이 형제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아무튼 그는 지독한 회의주의자였습니다. 24절 이하입니다.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자기 손가락으로 주님 못자국에 손을 옆구리 창자국에 넣어봐야 믿겠다고 합니다. 얼마나 실증주의자이며 이성주의자입니까. 그야말로 현대인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현대인은 보여주면 믿겠다고 합니다. 믿는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로또 1등 하게 해주면 믿겠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 서울대 합격시켜 주면 믿겠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마는 현대인의 자화상입니다. 우리가 다 도마의 쌍둥이 형제입니다. 


처음에는 도마는 못자국과 창자국을 봐야만 믿겠다고 했는데, 여드레 후 도마가 있을 때 주님이 다시 나타나십니다. 주님이 도마에게 말씀합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안 보고 믿지 못하겠거든 만져보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도마는 나의 주님이요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주님이 도마의 신앙고백을 듣고 다시 말씀합니다. 29절입니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어느 교회나 주님을 본 파와 못 본 파, 주님을 만져본 파와 만져보지 못한 파가 있습니다. 이 파들이 싸우면 당연히 주님을 본 파와 만져 본 파가 이깁니다. 그들이 더 대단한 은사를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평가는 다릅니다. 사실 도마의 신앙고백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도마의 신앙고백을 평가절하하셨습니다. 나를 보지 않고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이 복되다고 말입니다. 주님 말씀이 맞습니다. 못자국과 창자국에 손 넣어보고 믿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체험하고 믿는 것은 복 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안 보고 말씀만 듣고 믿는 게 좋은 믿음입니다. 주님의 못자국을 직접 만져보고 창자국에 직접 손을 넣어본다는 것은 확실히 굉장한 체험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만 특별대우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이것은 도마가 다른 사람보다 못났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도마에 대한 칭찬이라기보다는 책망입니다. 그러므로 대단한 신비체험을 하고, 주님의 못자국과 창자국을 만져 본 도마 같은 사람보다 평생 방언 한 번 못해보고 말씀만 듣고 믿는 사람은 정말 복 된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평가입니다. 온갖 신비체험을 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믿으니까 그런 체험을 베푸십니다. 여러분은 말씀만 듣고도 믿으니까 주님이 그런 체험을 허락하시지 않으시는 겁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만져본 사람들이 복되다고 생각하십니까? 복음서를 보면, 주님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고치시고, 먹이셨습니까? 그런데 그 사람들이 과연 몇 이나 끝까지 주님을 따랐을까요? 아무도 주님을 끝까지 따른 사람은 없습니다. 체험 보다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물론 만져보지 않고서는 못 믿겠다고 하면 어떤 식으로든 신비체험을 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십니다.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노아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7절). 이게 참 믿음이요 주님이 높이 평가하시는 믿음입니다. 민수기 14장 1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바로 왕 앞에서 10가지 재앙을 행하셔서 그들을 출애굽시키고, 홍해를 갈라 육지처럼 건너게 하시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보호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기적의 한가운데서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날마나 하나님을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모든 이적을 보고도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는 백성아, 너는 결코 약속한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도마는 이 체험 후에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아시아쪽으로 선교를 떠나 인도 동쪽지방에서 선교하다가 참수를 당했습니다. 지금도 인도 동부 갈라미니아 지방에는 도마 유적이 많습니다. 그의 미라 위에 세워진 교회, 피신했던 동굴, 샘물 등의 유적지가 있습니다. 봐야 믿겠다는 도마에게 주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창자국과 못자국을 친히 보이시고, 사도의 길을 걷게 하셔서 결국 순교의 생을 마감하게 하셨습니다. 


말씀만으로 믿으십시오. 그게 더 복됩니다. 보고 만지면 더 잘 믿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강한 것을 원하게 되고 그게 충족이 안 되면 더욱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 말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시고, 언제나 말씀만으로 믿는 성도가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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