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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굶주린 이스마엘(렘 41:9-18)

피에 굶주린 이스마엘

렘 41:9-18


이 슬픈 이야기는 우리에게 세상살이란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나는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직도 많은 불행이 남아 있을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이제 겨우 하나의 환난이 끝났을 뿐인데 우리는 모든 환난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환난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당시 유다도 그랬습니다. 총독이 살해당하고 무고한 순례자들이 집단적으로 살육을 당해 함부로 내버려졌습니다. 또 일부는 암몬으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놓는 순간 멸망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의 허를 찌를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깨어있어야 하고 근신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왕의 딸들

<미스바에 남아 있는 왕의 딸들과 모든 백성 곧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위임하였던 바 미스바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을 이스마엘이 사로잡되 곧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사로잡고 암몬 자손에게로 가려고 떠나니라>(10절).

신나게, 미친 듯이 살육전을 펼치던 이스마엘이 이제 시드기야 왕의 딸들과 그다랴 총독에게 맡겨졌던 그 땅의 가난한 자들, 농부들을 모두 한 줄로 엮어 암몬으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암몬 자손이란 롯과 그 둘째 딸 사이에서 태어난 <암몬>의 후예(창 19:38)들로 요단 동편, 모압 북쪽의 랍바를 중심으로 거주하며 늘 이스라엘의 숙적으로 전쟁을 벌여 온 민족인데 이스마엘이 바로 그 암몬 왕의 사주를 받고 그 같은 살육전을 벌였기 때문에 그 야만적인 반란의 전리품으로 그들을 잡아가 바칠 심산이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요하난의 구출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군 지휘관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죽이고 미스바에서 잡아간 모든 남은 백성 곧 군사와 여자와 유아와 내시를 기브온에서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서>(16절).

요하난은 그다랴에게 이스마엘의 역모를 알려주었던 사람이고, 심지어는 사전에 이스마엘을 처단하겠다는 제안까지도 했던 사람인데 결국은 그다랴에 의해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사단이 벌어진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뒤늦게 총독 살해, 순례자 도륙, 왕의 딸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암몬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안 요하난이 이스마엘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군사들을 모아 이스마엘과 싸우기 위해 뒤쫒아 간 것입니다. 드디어 기브온 큰 못가에서 그를 따라 잡았습니다(삼하 2:13). 요하난이 이끌고 나타난 군대를 보자 이스마엘은 감히 정면으로 맞설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잔인한 자들이 또 비겁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마엘은 결국 측근 여덟 명과 함께 요하난을 피해 암몬으로 달아나고 말았습니다(15절). 그런데 요하난은 암몬으로 끌려가던 유다 백성들을 이스마엘의 손아귀에서 구출은 했지만 그들을 유다나 예루살렘이 아닌 애굽 땅으로 끌고 가고자 했습니다. 이스마엘이 그다랴 총독을 죽였기 때문에 바벨론 사람들이 무슨 보복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몹시 두려웠기 때문입니다(18절). 이게 바로 하나님께 범죄한 백성들의 비운입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가지 않고 유다 땅에 남았다고 안도했는데 이스마엘의 칼에 죽고, 다시 암몬으로 끌려가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는가 싶었는데 또 다시 애굽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이런 피맺힌 재난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평소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과거 이 비극적인 유다의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도 큰 깨달음과 도전이되 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