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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이야기(렘 41:1-8)

비극적인 이야기

렘 41:1-8


세찬 폭풍우가 몰아칩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피한 소수의 유다인들, 살았다며 안도하고 있는 그들에게 또 다시 그런 끔찍한 멸망의 회오리 바람이 덮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형제들이 갈대아 사람들에게 잡혀간 후 안도하며 여름 과일과 포도주를 즐기며 총독 그다랴의 보호 아래 나름 평안한 삶을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야만적인 살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 있던 열 사람이 일어나서 바벨론의 왕의 그 땅을 위임했던 사반의 손자 아히김의 아들 그다랴를 칼로 쳐죽였고>(2절).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의 비열하고도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주 냉혹하고도 치밀하게 그 살인극을 자행했습니다. 이스마엘은 왕의 종친이었기 때문에(1절) 그다랴의 출세를 시기했고, 그다랴가 바벨론의 왕 아래서 총독직을 맡은 데 대해 몹시 격분했습니다. 뜻을 같이 하는 열 명의 왕의 장관들도 그에게 동조했습니다. 요하난으로부터 이스마엘의 모의에 대한 정보를 들었음에도 그다랴는 그들을 경계하지 않고 도리어 반갑게 맞으며 후하게 대접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최대한 그다랴에게 우호적인 체하며 총독으로 하여금 방심하여 모든 무장을 해제하게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그다랴만 남게 된 자리에서 갑자기 괴한으로 돌변해 단숨에 총독을 칼로 쳐죽이고 말았습니다. 이스마엘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가 유다인이든 갈대아인이든 총독 주변의 모든 무장한 자들과 그의 죽음을 복수할 가능성이 있는 자들을 모조리 다 처단했습니다. 


순례객까지 살해

<그들이 성읍 중앙에 이를 때에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자기와 함께 있던 사람들과 더불어 그들을 죽여 구덩이 가운데에 던지니라>(7절).

한 때는 유명한 성지였지만 지금은 몰락한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로부터 온 순례객 팔십 명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형편없이 파괴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수염을 밀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내며 소제물과 유향을 가지고 예배하기 위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마엘은 여전히 피에 굶주려 있었기 때문에 순례객 행렬이 다가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그들마저도 살해하기로 합니다. 우선 그는 자신도 예루살렘 성전이 훼파된 데 대해 몹시 안타까워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악어의 눈물을 보이며 그들을 나가 맞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다랴 총독에 대한 입장을 확인합니다. 총독에 대한 그들의 기대는 컸고 또 대단히 호의적이었습니다. 이스마엘은 결국 그들을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순례 행렬이 성읍 중앙에 이르렀을 때 기습적으로 덮쳐 잔혹하게 살해한 후 그 시신을 모두 구덩이에 던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80명의 순례자 가운데서 목숨을 건진 사람은 겨우 열 명 뿐이었습니다. 보십시오. 세상은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성전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살육해 그냥 아무렇게나 그 시신을 버릴 만큼 비정하고 포악합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