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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의 석방(렘 39:11-18)

예레미야의 석방

렘 39:11-18


BC 588년 12월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한지 18개월 만에 성이 완전히 함락되었습니다. 이 예레미야서 마지막 장인 52장에도 당시 유다의 패망 전황이 그대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 앞에서 죽이고 또 리블라에서 유다의 모든 고관을 죽이며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10-11절).

지도자 한 사람의 처신과 결단이 그 나라와 민족의 운명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시드기야 왕은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인간적인 고집과 귀족 고관들의 압력에 굴복해 무모한 항전을 계속하다 결국 가장 참혹한 멸망을 자초했습니다. 모든 것이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다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이뤄진 것입니다.


그를 선대하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레미야에 대하여 사령관 느부사라단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를 데려다가 선대하고 해하지 말며 그가 네게 말하는 대로 행하라>(11-12절).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순간까지도 감옥 뜰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바벨론 군대의 사령관인 느부사라단에게 명령하여 그를 해하지 말고 선대하라고 했습니다. 당시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이 일관되게 친 바벨론적이었다는 사실에 호감과 놀라울 정도의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로써 시드기야 왕의 운명과 예레미야 선지자의 운명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누구나 동원하십니다. 필요하시다면 이방의 왕도 택하셔서 악한 유다와 그 왕을 응징하게도 하시고, 또 당신의 백성과 종을 돌보사 옥에서 풀려나게도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전달하고 주신 계시를 진실하게 선포하면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통해서든 반드시 그를 선대하십니다. 


너를 구원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네가 그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지 아니 하리라>(17절).

예레미야를 마른 우물 속에서 건져내 준 구스인 궁중내시 에벳멜렉에 관한 말씀입니다. 필히 구원하시고 칼에 죽지 않게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고관들, 귀족들은 다 예레미야를 마른 우물에 빠뜨려 죽이려고 했지만 에벳멜렉만은 왕 앞에 나가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탄원했고, 또 직접 밧줄을 만들어 내리므로써 예레미야를 구출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역시 그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8절).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남을 죽이려는 음모에 가담하지 않습니다. 담대하고 용감하여 왕 앞에 나가서도 <저 사람들이 선지자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38:9)하며 직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선한 모험과 실천을 아끼지 않은 자에게 반드시 은혜를 베푸시며 보상해 주십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고독한 예언의 행보와 에벳멜렉의 의로운 결단을 기억합시다.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어김 없으신 보상과 축복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