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기야 왕(렘 3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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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기야 왕
렘 37:1-10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 3:19-23, 26).
예레미야 애가 3장은 엄격하신 여호와와 우매하고 패역한 유다 백성 사이에서 고뇌하고 또 고관들의 살해 위협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던 예레미야가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함으로 진술한 신앙고백입니다. 반면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결국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의 포로가 됩니다.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시드기야 왕이 셀레야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제사장 스바냐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 청하되 너는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라>(3절).
2절 말씀도 보십시오. <그와 그의 신하와 그의 땅 백성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리라> 그랬습니다. 그랬던 왕이 예레미야에게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합니다. 왕을 비롯하여 온 나라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모든 예언을 멸시하고 거역하면서 이렇듯 <우리를 위해 기도하라>는 것은 또 뭘까요? 하나님의 말씀은 듣고 싶지도 믿고 싶지도 않지만 곧 닥친다는 재앙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으면서도 은혜와 축복은 누리고 싶다는 심사입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 하나님께 기도하여 진심으로 뭔가를 얻고자 한다면 먼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접하며 그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속이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스스로 속여 말하기를 갈대아인이 반드시 우리를 떠나리라 하지 말라 그들이 떠나지 아니하리라>(9절).
시드기야 왕과 백성들은 바벨론 군대가 전략적으로 잠시 철수하자(5절) 기고만장했습니다. <갈대아인이 이제 우리를 떠났다>며 안도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예레미야를 통해 <그들이 다시 와서 이 성을 불사르리라>(8절), <그들이 이곳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시며 <그들이 반드시 우리를 떠나리라>고 말하는 것은 곧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단지 유다 백성들과 시드기야 왕의 바람일 뿐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을 속여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여호와의 말씀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주 자신의 바람과 소망을 절대시하며 그게 마치 하나님의 계시인 것처럼 착각하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게 바로 자신을 속이는 행위라며 그런 자기 기만을 경계하셨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