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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들 앞에서(렘 36:9-19)

고관들 앞에서

렘 36:9-19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말씀이 이 세상에 선포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말씀의 빛 앞에서 자신을 성찰하며 또 말씀으로 참된 양식을 삼기를 바라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마 4:4)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전쟁의 위기에 처한 긴박한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해서도 두루마리에 적은 예언의 말씀을 백성들과 고관들 앞에서 낭독하게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든 선포되어야 하고 일반 백성들 만이 아니라 고관들에게도, 왕에게도 전달되어야 합니다.


금식일에 백성들에게

<바룩이 여호와의 성전 위뜰 곧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새 문 어귀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기록된 예레미야의 말을 모든 백성에게 낭독하니라>(10절).

유다 당국이 갈대아인의 군대로 인한 환난과 가뭄 때문에 온 나라에 금식을 선포하였습니다(9절). 바룩은 그 금식일에 여호와의 성전에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온 백성 앞에 낭독하였습니다. 서기관인 그마랴의 방 발코니에 서서 성전 뜰에 있는 백성들에게 두루마리에 적힌 예언문을 읽어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금식하고 기도하는 날에는 더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듣거나 읽어야 합니다.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삿 9:7). 진심으로 긍휼과 은혜를 구하고 얻고자 한다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보다 성실해야 합니다. 비록 처지와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말씀을 가까이 하고 듣는 일에 더욱 힘쓰십시오. 그게 당신의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왕에게 아뢰리라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아뢰리라>(16절).

바룩이 백성들에게 두루마리를 낭독했다는 얘기가 성전 뜰 행사에 참석했다가 지금은 서기관의 방에 모여 있는 고관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고관들은 당장 바룩을 불러 <이를 우리 귀에도 낭독하라>(15절)고 주문했습니다. 바룩은 기꺼이 그들 앞에서도 그것을 다시 낭독했고, 고관들은 아주 참을성 있게 두루마리 전체 내용을 끝까지 다 경청했습니다. 그리고는 놀라서 할 말을 잃은 채 서로를 쳐다보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라 했습니다. 말하자면 지지할 용기도, 그렇다고 배척할 자신도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 사실을 그대로 왕에게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말씀 앞에서 각자가 결단하고 개별적으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자기가 들은 말씀에 대해 자신이 책임적으로 응답하지 못하고 그걸 남에게 전가함으로써 내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겁한 책임 회피일 뿐입니다. 반드시 말씀을 받은 당사자가 그 선포된 말씀 앞에서 반응해야 합니다. 말씀을 들으며 그걸 자신에게 적용하기보다 계속 다른 사람을 떠올리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듣는 말씀은 하나님이 곧 내게 주시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