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이스라엘아(렘 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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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이스라엘아
렘 31:1-6
흔히 성경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묘사합니다. 우리와 주님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계명을 버렸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며 바알과 아세라와 몰록에게 몸을 더렵혔습니다. 사치하고 방탕하고 교만하고 타락하여 하나님의 혹독한 진노를 산 것입니다. 결국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망하여 나라도 빼앗기고 포로로 끌려가 혹사 당하는 망국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이 그들을 여전히 <처녀 이스라엘아>(4절)하며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는 <베툴라 이스라엘>인데, <베툴라>란 <순결한 처녀>를 가리킵니다. 창세기 24장 16절은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가에 대해 <베툴라>라고 했습니다.
춤추며 나오리라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를 들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춤추며 나오리라>(4절).
<내가 다시 너를 세우겠다>,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라>, <네가 소고를 들고 즐거워 할 것라>는 말씀은 늘 넘어지고 실패하고 반역하는 이스라엘이지만 내가 다시 세워주고 그들로 하여금 춤추며 즐거워하게 하겠다는 희망의 약속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주님은 못난 우리를 늘 다시 세우십니다. 엎어지고 자빠지기를 밥 먹듯 하는 못난 자식들이지만 <처녀 이스라엘>이라 부르시며 다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마치 주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저주한 베드로를 찾아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며 첫 사랑을 회복시켜 주셨듯 그렇게 우리를 늘 새출발하게 하십니다. 패배와 슬픔과 고통 속에서 헤어나 희망을 보며 춤추고 또 즐거워하게 하십니다.
그 열매를 따리라
<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들에 포도나무들을 심되 심는 자가 그 열매를 따기 시작하리라>(5절).
전에는 애써 가꾸어 놓은 포도 열매를 다른 나라 군대가 침략하여 다 노략질해 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결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에도 이런 예언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오른손 그 능력의 팔로 맹세하시되 내가 다시는 네 곡식을 네 원수들에게 식물로 주지 아니하겠고 너의 수고하여 얻은 포도주를 이방인으로 마시지 않게 할 것인즉 오직 추수한 자가 그것을 먹고 나 여호와를 찬송할 것이요 거둔 자가 그것을 나의 성소 뜰에서 마시리라 하셨느니라>(사 62:8-9). 그렇습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심고 완전하게 가꾸어 최상품의 열매를 맺게 했을지라도 하나님이 그 수확을 보장해 주시지 않으면 단 한 톨도 건질 수 없지만 반대로 아무리 열악하고 불리한 환경이나 조건이라 해도 하나님이 주관하시면 반드시 제 손으로 심은 포도나무에서 제 손으로 열매를 따되 풍성한 수확을 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포도나무나 혹은 나의 수고, 나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라는 것입니다. 부디 올해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풍성한 열매를 따게 되시길 바랍니다. 결코 내가 심은 나무에서 남이 수확하는 불행이 없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