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죽임의 골짜기(렘 19:1-6)

죽임의 골짜기

렘 19:1-6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해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구덩이를 파자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그 사실을 고하며 구원을 호소합니다.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죽이려 하는 계략을 주께서 다 아시오니 그 악을 사하지 마옵시며 그들의 죄를 주의 목전에서 지우지 마시고 그들을 주 앞에 넘어지게 하시되 주께서 노하시는 때에 이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하니라>(18:23). 오늘 우리도 그렇습니다. 누가 우리를 잡으려고 모의하며 구덩이를 팔 때 이렇게 하나님께 호소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그 처분을 맡겨야 합니다. 내가 실력으로 맞서거나 물리적으로 대응하면 해결이나 수습보다는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거나 일을 그르치기가 십상입니다.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

<하시드 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가서 거기에서 내가 네게 이른 말을 선포하여>(2절).

예레미야의 탄원에 대해 하나님이 토기장이에게 가서 옹기 하나를 사고 백성들의 어른 몇 사람과 함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란 어떤 곳입니까? 그냥 <힌놈 골짜기>라고도 하고, <도벳>이라고도 부르는 곳.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란 힌놈이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우상의 제물로 불태워 바친 것에서 유래된 지명인 듯 하고, <도벳>이란 <불을 피우는 곳>이란 뜻으로 예루살렘 성에서 배출되는 온갖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골짜기에서 몰록 혹은 몰렉이라는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때로 자기의 아들들을 잡아 불태워 바치는 인신제사를 드리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실로 끔찍한 <죽임의 골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상은 언제나 이렇게 잔혹하며 인륜을 짓밟습니다. 힌놈 골짜기는 그런 우상숭배와 깊은 연관을 가진 문자 그대로 죽임의 골짜기였습니다. 


바알의 산당

<또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산당을 건축하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나니 이는 내가 명령하거나 말하거나 뜻한 바가 아니니라>(5절).

힌놈의 골짜기에는 바알의 산당도 있었고, 또 그 산당에서 제사하는 바알의 신봉자 가운데도 자기의 아들을 불살라 바알에게 번제를 바치는 자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라 다시는 이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죽임의 골짜기라 부르는 날이 이를 것이라 여호와의 말이니라>(6절). 유다의 우상숭배 행위가 얼마나 끔찍하고, 또 그들이 섬기는 우상들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하나님이 지금 예레미야로 하여금 그 현장에서 생생히 고발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시대의 우상들인 몰록과 바알은 다 인신제물을 요구하며 신봉자들의 아들을 불살라 바치기를 강요한 죽이는 신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며 수풀에 걸린 숫양을 가져다 번제로 드리게 하신(창 22:14) 살리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상은 결국 생명을 해치고 죽이는 신입니다. 오직 살리시는 하나님께 예배와 영광을 바치십시오. 그것만이 우리가 살고 또 우리의 생명이 더욱 풍성해지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