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렘 1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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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렘 12:5-13
<그들이 이를 황폐하게 하였으므로 그 황무지가 나를 향하여 슬퍼하는도다 온 땅이 황폐함은 이를 마음에 두는 자가 없음이로다>(11절).
<황무지의 슬픔>이란 곧 황폐화된 땅의 슬픔이요 초토화된 유다 성읍들의 슬픔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이 타락하면 자연도 황폐화되고 신음하며 슬퍼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회복되면 땅도 회복되고 더 이상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22).
숲속의 사자
<내 소유 숲속의 사자같이 되어서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내므로 내가 그를 미워하였음이로다>(8절).
이것은 땅이 황폐하고 가꾸는 자가 없어 맹수가 울부짖으며 다닐 만큼 숲만 무성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사람이 살던 성읍이 숲속 사자의 소굴이 됐으니 얼마나 끔찍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까? 소돔과 고모라도 원래는 물이 넉넉하고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성의 거민들이 타락하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해 죽음의 바다인 오늘날의 사해가 된 것입니다. 숲속의 사자는커녕 사해 주변은 지금도 온통 바위 투성이의 불모지, 삭막한 화산지대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주후 79년에 화산이 폭발해 순식간에 매몰된 폼페이도 마찬가집니다. 그 화려했던 도시가 하루 아침에 숲속 사자의 처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그 도시에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할 징후를 보인 것은 이미 주전 63년경부터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 크고 작은 발진을 통해 계속돼 온 위험의 경고를 무시하다 결국은 그렇게 다 매몰되고 말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도, 유다도 긴박한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묵살하고 제 멋대로 살다 모두 숲속 사자의 밥이 된 것입니다.
무늬 있는 매
<내 소유가 내게 대하여는 무늬 있는 매가 아니냐 매들이 그것을 에워싸지 아니 하느냐 너희는 가서 들짐승들을 모아다가 그것을 삼키게 하라>(9절).
<무늬 있는 매>란 곧 <무늬 있는 육식조>라는 뜻인데 <무늬>란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기는 유다 백성의 혼합주의에 대한 지적이고, <육식조>란 다른 포식자들에게 잡아 먹히게 될 유다의 운명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원래 바벨론의 상징은 독수리의 날개가 달린 사자의 모습(단 7:4)입니다. 무늬 있는 매가 독수리의 날개를 단 사자 앞에서 무슨 힘을 쓰며 무슨 재주로 자신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이런 비극과 슬픔을 자초한 유다의 어리석음과 총체적인 타락을 기억하십시오.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에서는 하나님이 최소한 10명의 의인을 찾으셨지만 유다에서는 불과 1명의 의인만 있어도 <내가 이 성을 용서하리라>고 하셨건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용서하리라>(렘 5:1). 이 시대도 마찬가집니다. 의인이 그리운 시대, 한 사람의 의인이 없어 주님이슬퍼하고 계신 이 고뇌의 시대 앞에서 모쪼록 뼈 아픈 자각과 결단이 있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