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렘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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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렘 8:1-7
1866년에 발표된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소설 <죄와 벌>은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가 전당포의 노파를 살해하므로 물질적인 궁핍에서 벗어나고 또 자신이 강자임을 확인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는 곧 양심의 심한 가책을 느끼고 깊은 죄의식에 사로잡힙니다. 그때 그는 고통과 자기 희생으로 살아가는 창녀 소냐를 알게 되어 그녀의 기독교적 사랑에 감복하며 동시에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서구적 합리주의의 허구도 깨닫게 됩니다. 마침내 그는 자수하여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나는데 그 뒤를 소냐가 따릅니다. 그러나 유다의 <죄와 벌>에는 라스콜리니코프와 같은 자기 반성이나 회개가 전혀 없었습니다. <내가 귀를 기울여 들은즉 그들이 정직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악을 뉘우쳐서 내가 행한 것이 무엇인고 말하는 자가 없고 전쟁터로 향하여 달리는 말 같이 각각 그 길로 행하도다>(6절).
유다 왕들의 뼈와 지도자들의 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의 지도자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주민의 뼈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1절).
하나님은 죄만 있고 회개와 뉘우침이 없는 유다에 대해 이미 <그들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벌로도 아직 성에 차지 않아 이미 죽은 유다 왕들, 지도자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 예루살렘 주민들의 뼈까지도 다시 무덤에서 끌어내어 그들이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 흩어 버리겠다(2절)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는 완고한 유다에 대해 최악의 형벌을 선고하신 것일 뿐 아니라 백성들의 모든 죄를 주도한 종교 지도자들의 범죄에 대해서도 극형을 경고하신 준엄한 말씀입니다. 분토처럼 지면에 흩어져 굴러다닐 뼈들 …. 훗날 바벨론 군대는 실제 유다에서 이런 만행을 단행했습니다. 죽은 사람들의 무덤을 파헤쳐 그들의 백골까지도 유린하는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습니다.
공중의 학과 두루미
<공중의 학은 그 처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울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구제를 알지 못하도다>(7절).
하나님은 여기서 다시 한 번 유다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개탄하십니다. 학이나 산비둘기, 제비, 두루미 같은 미물의 새들도 올 때 갈 때를 알고 제 철을 지킬 줄 아는데 사람인 유다는 마치 전쟁터로 향하여 내딛는 말 같이 멈출 줄도, 뉘우칠 줄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비록 죄에 빠졌을지라도 다윗처럼, 베드로처럼, 순발력 있게 돌이키고 돌아오면 용서받고 살지만 끝끝내 그 잘못된 길을 고집하며 <달리는 말처럼> 그 길로 계속 질주하면 파멸을 면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당시 유다는 그야말로 금수만도 못했습니다. 주님은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 6:26, 31)며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33절)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공중의 학을 보고 그 시기와 때를 놓치지 말고 뉘우치고 돌아오고 깊이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고 하나님의 진노를 피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라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