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환상(렘 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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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환상
렘 1:11-19
어느날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셔서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도 전에 이미 알았고 배에서 나오기도 전에 이미 너를 성별하여 선지자로 세웠다>(5절)고 하셨습니다. 또 <너는 자신을 어린아이라 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무엇을 명령하든지 그대로 말하라>(7절)며 당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선지자입니다. 즉 하나님이 택하셔서 보내시면 그가 누구든 찾아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칭찬이든 책망이든, 축복이든 저주든 하나님이 맡기신 말씀을 가감없이 전하는 겁니다. 실은 그래서 선지자치고 제 명대에 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예레미야는 돌에 맞아 순교했고, 동시대에 활동했던 이사야 선지자는 톱에 베여 순교했습니다.
살구나무 가지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며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11절).
이게 바로 하나님의 소명 앞에서 두려워떨고 있는 예레미야에게 확신을 심어 주시기 위해 보여 주신 첫 번째 환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살구나무가 많습니다만 팔레스틴에도 살구나무가 있으며 특히 예레미야의 고향인 아나돗은 이름난 살구 주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 주셨을까요? 살구나무를 히브리어로는 <솨케드>라고 하는데 12절에 나오는 <지키다>는 말도 역시 히브리어로 <솨케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지키다>는 말과 표음이 같은 <솨케드>, 즉 살구나무 환상을 통해 <내가 네게 한 말을 반드시 지켜 그대로 이루겠다>(12절)는 약속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때로 실언도 하고 식언도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에 충실하사 반드시 그 모든 약속을 지키십니다. 그 사실을 하나님이 살구나무 가지를 두고 다짐하시고 맹세하신 것입니다. 올 여름에도 살구를 드실 때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꼭 지키신다는 뜻의 <솨케드>라는 어휘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끓는 가마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윗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13절).
이것은 예레미야가 본 두 번째 환상인데 끓는 가마가 북에서 남으로 기울어져 있더라는 것입니다. 가마가 기울어지면 당연히 거기에 담긴 끓는 물도 기울어진 쪽으로 쏟아질 것이므로 끔찍한 재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든 끓는 물을 뒤집어 쓰고도 무사할 사람은 없습니다. 가끔 전신화상을 입은 사람을 볼 때면 참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지금 예레미야에게 그런 끔찍한 환상을 보여 주신 이유가 뭘까요? 곧 북방에 있는 바벨론이 마치 끓는 물을 쏟아 붓듯이 유다를 침공하여 초토화할 것이라는 예언이십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주인들에게 부어지리라 내가 북방 왕국들의 모든 족속들을 부를 것인즉 그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 각기 자리를 정하고 그 사방 모든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14-15절). 왜 이런 혹독한 재앙이 오고 저주가 임한다고 하십니까?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우상에게 절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16절). 그래서 바벨론이라는 끓는 가마로 징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