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깰지어다 깰지어다(사 51:17-23)

깰지어다 깰지어다

사 51:17-23


이번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해 깨라고, 일어서라고 하십니다. <여호와의 손에서 그의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네가 이미 비틀걸음치게 하는 큰 잔을 마셔 다 비웠도다>(17절).

이스라엘이 비틀거리다 잠에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큰 분노의 잔을 다 비웠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 바벨론의 포로가 됐고 지금 절망과 좌절의 깊은 잠에 빠져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잠에서 깨어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큰 소리로 잠든 이스라엘을 깨우고 계십니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삿 5:12).


누가 너를 위로하랴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닥쳤으니 누가 너를 위하여 슬퍼하랴 곧 황폐와 멸망이요 기근과 칼이랴 누가 너를 위로하랴>(19절).

당시 이스라엘이 당한 재앙과 고통은 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것이고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과 견책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누구도 그들을 감히 위로하거나 격려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을 다시 깨우고 다시 일어서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셨습니다. 그들에게 닥친 황폐와 멸망, 기근과 칼! 그래서 지금 <그들의 아들들이 곤비하여 그물에 걸린 영양같이 온 거리 모퉁이에 누웠다>(20절)고 합니다. 마치 꽃제비로 즐비한 북한의 실상과도 같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북한에 잠입한 취재진이 어느 꽃제비에게 <추울 땐 어떻게 하니?>하고 묻자 <그냥 울어요!>하며 대답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파 며칠 동안 우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분노와 견책이 가득한 지금의 북한 주민들도 오직 여호와만이 위로하시고 격려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늙은 거지를 <노제비>, 젊은 거지를 <청제비>, 어린 거지를 <꽃제비>라 부른다고 합니다. 북한의 모든 제비들을 하루속히 하나님이 구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하신 하나니의 음성을 듣고 그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위해  모두가 절절히 구해야 할 때입니다.


분노의 잔을 거두리라

<네 주 여호와, 그의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네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비틀걸음 치게 하는 잔 곧 나의 분노의 큰 잔을 네 손에서 거두어서 네가 다시는 마시지 못하게 하고>(22절).

가득찬 술잔을 들이킨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틀비틀 길을 걷습니다. 마찬가지로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한 잔을 마신 자도 비틀걸음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분노의 잔, 원한의 잔, 미움과 저주와 증오의 잔을 십자가 아래 쏟아 붓고 오직 주님이 주신 사랑과 평화의 잔을 마셔야 합니다. 슬픔과 애통과 비통의 잔을 말끔히 비우고 주님의 기쁨과 인애의 잔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진천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이 참변을 당했다는 침통한 소식이며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로 부산외대생 10여 명이 숨졌다는 끔찍한 소식, 벌써 1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 강원도 지방의 기록적인 폭설 소식 등으로 요즘은 온통 우울한 소식들 뿐입니다. 우리 자신과 이 나라를 비틀거리게 하는 모든 분노의 잔이 하루 빨리 지나가도록 깨어 더욱 기도해야겠습니다. 또 <보라, 내가 비틀걸음 치게 한 잔 곧 나의 분노의 큰 잔을 네 손에서 거두어서 네가 다시는 못 마시게 하겠다>하신 주님 말씀에 큰 기대와 희망을 걸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