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9n 사랑의 기도(엡 3: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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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9n
사랑의 기도
엡 3:17-19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19]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본문은 바울의 기도입니다. 특히 에베소 교회를 위한 기도입니다. 더 정확히는 에베소 성도들의 사랑을 위한 기도입니다. 그래서 본문을 흔히 사랑의 기도라고 부릅니다. 사랑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조심해야 합니다. 사랑이란 말은 결코 쉽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본문 17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무슨 뜻입니까?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가 계셔야 비로소 사랑의 뿌리가 내리고 터가 굳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내 마음에 계신 결과로서의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심으로써 맺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그 마음에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은 사랑이란 말을 쓰면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은 그리스도 사랑의 너비와 길이, 깊이와 높이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율법사가 주님께 질문했습니다. 주님은 ‘첫째는 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답하십니다. 내 노예가 되어라, 항복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을 사랑해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최후적으로 바라는 것은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당신을 사랑해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첫째도, 둘째도 사랑입니다. 우리가 무엇인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원하시는 것입니까?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해야 할 일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안 보면 못 참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눠야 합니다. 비밀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셔서 우리가 없으면 못 살겠다고 하실 정도입니다. 스스로 계시는 분이, 천지를 만드신 분이 무엇이 아쉬워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기를 바라시는 것입니까?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영원한 수수께끼입니다. 왜 하나님이 내 사랑을 이토록 원하시는 것일까? 우리는 절대 풀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본문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지식에 넘치도록 알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너무도 무지합니다. 사실 바울은 이 한계를 봤기에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한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예수 믿는 분 손들라고 하면 다 손을 드실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죽어도 천국 간다는 확신을 가지십니까? 하고 물으면, 몇 분이나 손을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천국 갈 마음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손을 들 수 있나? 싶어서 못 들 것입니다. 우리 중 누구도 깨끗해서 주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앙은 주의 사랑을 받을만한 사람이 되자는 싸움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를 깊이 자각하자는 게 신앙입니다. 본문 18-19절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이 신앙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깨끗해져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일을 해서도 아니고, 그럴 가치가 없음에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깨닫는 게 신앙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이에 감사하는 행위가 신앙입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하나님이 왜 나를 사랑하시는가? 사랑하시되 어쩌면 이렇게 나를 사랑할 수 있는가? 이해할 수 없지만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는 삶이 신앙입니다. 한 때는 신앙생활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주일 지키기도 바쁜 분들 있습니다. 전에는 하나님이 나를 많이 사랑하셨으나 요즘은 나를 덜 사랑하신다. 그렇지만 내가 어쩔 수 없지. 내가 신앙생활 제대로 못하니까. 이렇게 생각하며 체념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내 감정이 변한 것이지 주님의 사랑이 변한 게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은 늘 그대로입니다. 1년 교회 안 나왔다고 주님이 우리를 미워하시지 않습니다. 그저 안타까워하십니다. 더러 아픔을 주면서 자기 성찰을 하게 하시지만, 미워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그렇습니다.
한국 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회 안에 사랑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린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내가 남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는 것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남이 나를 위해 뭔가를 해줄 때는 좋은데, 내가 남을 위해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누구든 교회에 와서 사생활을 털어놓지 않습니다. 누가 물으면 다 잘 된다고 합니다. 속은 타는데 겉으로는 다 잘 된다고 하다가, 거기서 사태가 험악해지면 슬그머니 교회를 빠져나가서, 아무도 모른 데 가서 적당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면서 남보다 자기가 하나님의 사랑을 덜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든 재물도 권력도 명예도 주시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내게도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받은 사람은 다 받은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2절입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예수 그리스도까지 주신 분이 뭐가 아깝고 대단해서 못 주실 게 있습니까? 단지 지금은 그게 내게 유익이 안 되니까 잠시 유보하신 것입니다. 완급조절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게 적시이니 먼저 주신 것이고, 나는 별 도움이 안 되니까 잠시 자제하시는 겁니다. 그리스도를 받으셨으면 다 받으신 겁니다. 그렇게 믿으십시오. 아직 내 순서가 아닐 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기에, 그 하나님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 깊이와 높이를 깨달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 신앙생활이 수월해집니다. 신앙생활에서 오는 갈등이 많이 해소가 됩니다. 정말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그 사실이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안도감을 가지고 평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올해 우리는 많은 것을 결심하고 목표도 세웠습니다. 어차피 못 지킬 것, 결심이나 많이 하자는 생각으로 목표와 계획을 세운 분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벌써 1월 셋째 주일입니다. 우리 결심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계획에는 차질이 오지만,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시기 위해 수립한 하나님의 계획은 차질이 없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안도하십시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사십시오. 그야말로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위해 기도한 것처럼 하나님 사랑의 그 너비와 길이와 깊이와 높이를 깨달으며 늘 하나님을 찬양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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