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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수험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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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연어들이 모천을 찾아 회기하다 높고 세찬 폭포를 만났습니다. 누구도 그 폭포를 넘지 않고서는 자신이 태어난 원초의 강으로 되돌아 갈 수 없습니다. 다들 죽을 힘을 다해 폭포를 박차고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열심히 거슬러 오르던 은빛 연어는 지쳐 도저히 더는 쏟아지는 폭포수를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lt;빨리 올라와! 다시 한 번 뛰어봐! 힘 내!&gt; 수많은 연어들이 소리치며 응원하고 격려를 보냈지만 결국 은빛 연어는 폭포 아래 홀로 남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사방에 어두움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외로움과 무서움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와 은빛 연어는 마치 자신이 우주의 고아라도 된 듯 슬펐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lt;은빛 연어야, 사랑해!&gt; 누군가 저 폭포 위에서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절망하며 물속으로 깊이 가라앉던 은빛 연어가 퍼뜩 고개를 들고 폭포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아,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금빛 연어였습니다. 폭포 위를 뛰어오른 다른 연어들은 이미 다 떠나고 없는데 오직 금빛 연어만이 홀로 남아 은빛 연어의 비상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은빛 연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딱 한 번의 점프로 그 태산 같던 폭포를 훌쩍 뛰어오르고 말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제 그 은빛 연어와 금빛 연어 앞에는 아무것도 거칠 게 없었음은 물론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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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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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수능이 금주 목요일입니다. 지금도 절절한 염원과 기도 속에서 &lt;사랑해! 힘 내! 힘껏 뛰어봐!&gt;하며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을 주위 많은 분의 외침을 잊지 마십시오. 더욱이 여러분이 외롭고 두렵다고 느낄 때 저 어두움이 내리는 황혼녘을 지키며 내 자식의 빛나는 비상을 기다리실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용기를 냈으면 합니다. 은빛 연어처럼 힘차게 폭포 위로 뛰어오를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하며 저도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이제 결승점이 가까웠습니다. 시작과 끝이 숨 가쁘게 교차되는 삶의 여정에서 수능이라는 혹독한 경험은 분명 여러분의 또 다른 시작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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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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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그러나 혹 수능결과가 여러분의 기대치에 못 미치더라도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는 마십시오. 어차피 그것도 다 내 노력의 결과고 내 실력을 뜻하는 이상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한 번 쯤으로 족합니다.  여러분은 아직 평균 수명의 1/3도 채 살지 못한 인생의 새내기들입니다. 여러분 앞에는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무수한 길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기나긴 세월 수많은 경험 가운데서 한두 번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여 그게 곧 여러분 인생의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경우에도 비관하지는 말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짜릿한 순간을 즐기십시오. 수능을 앞둔 요 며칠이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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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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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이제 곧 겨울이 옵니다. 부디 다가오는 올 겨울이 여러분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생명의 새 순을 준비하게 하는 복되고 찬란한 계절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