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어리석음(잠 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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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지혜와 어리석음
잠 9:1-18
그리스도와 마귀는 다 인간의 영혼을 위해 잔치를 벌이고 각각 자신이 준비한 잔치에 와 달라며 우리를 초대합니다. 현자는 이 두 가지 잔치가 각각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를 말하며 너희의 마음을 정하라고 합니다. 당신은 오늘 어느 초대에 응하시겠습니까?
지혜의 초대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1-2절).
지혜이신 그리스도의 초대는 우선 왕이 베푼 혼인 잔치처럼(마 22:2) 성대합니다. 일곱 기둥의 아름답고 웅장한 대저택을 짓고, 짐승을 잡고 포도주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는 희생제물을 잡고 포도주를 마련하사 그의 초대에 응하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대속의 은총을 입게 하십니다. 그가 준비하시는 짐승과 포도주는 우리의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인 주님의 살과 피입니다. 따라서 누구나 그분의 잔치에 응하면 그의 살과 피에 참여하므로 생명을 얻고 또 명철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입니다.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5-6절).
어리석음의 초대
<미련한 여인이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13절).
영국의 주석가 매튜 헨리는 어리석은 자를 상징하는 <미련한 여인>을 <육체적 쾌락>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아무튼 어리석은 자를 가리키는 <미련한 여인>은 우선 아주 무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또한 뻔뻔하여 말이 많다고 합니다. <떠든다>는 표현이 이를 뜻합니다. 그러나 남을 유혹하는 데는 능하다고 합니다. <행인들을 불러 이르되>(15절) <이리로 돌이키라>(16절)며 자기집 문 앞에 앉아 남을 유혹하는 모습이 몹시 집요합니다. 아브라함이 선행의 기회를 얻기 위해 그의 장막 앞에 앉아 있던 것과는 퍽 대조적입니다.
어리석음의 초대, 즉 어리석음의 화신인 미련한 여인의 초대는 언제나 이렇게 젊은 사람들을 얼빠지게 해 그 마음을 더럽히고 양심을 마비시키며 죄를 깨달을 수 있는 영성의 불씨를 꺼버립니다. 놀라운 사실은 <미련한 여인>이 도리어 <자기 길을 바로 가는> 젊은이를 향해 <어리석은 자, 지혜 없는 자>(16절)라고 조롱하며 자기가 차려놓은 불륜의 잔치자리로 젊은이들을 미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올의 초대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17절)는 말씀은 지혜의 초대에는 짐승과 포도주가 준비된 반면 미련한 여인의 초대에는 물과 떡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도둑질한 물>이고, <몰래먹는 떡>이어서 들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속에서 스릴 있게 먹고 마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금지된 쾌락이 정상적인 사랑보다 더 짜릿하고, 몰래 먹는 떡이 정당하게 얻은 떡보다 더 맛있다며 탈선과 외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원래 사람에게는 금지된 것에 대한 묘한 호기심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가장 <먹음직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창 2:6)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금단의 열매를 범하는 일은 곧 죽음을 뜻하며 스올의 객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스올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18절). 미련한 여인의 초대에 미혹되는 것은 결국 죽음의 초대에 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뜻입니다. 도둑질한 물의 단맛과 몰래 먹는 떡의 스릴로부터 자신을 잘 지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