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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어디 있느냐(사 36:18-22)

신들이 어디 있느냐

사 36:18-22


산헤립의 신복 랍사게의 교만한 망발이 극에 달했습니다. <너희가 믿는 애굽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다>(6절)며 비웃고, <내가 너희에게 말 이천 필을 주어도 능히 탈 자가 없을 것이라>(8절)며 조롱하는가 하면 이제는 열국의 신들은 물론 여호와 하나님까지도 능멸하고 있습니다. 참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이방의 여러 신들과 비교하는 것만큼이나 모욕적인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랍사게는 그 짓을 서슴지 않았던 것입니다. 


열국의 신들

<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할지라도 속지 말라 열국의 신들 중에 자기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18절).

유다 백성들을 향해 유다의 경건한 왕인 히스기야의 말을 믿지 말라고 강요합니다. 더구나 히스기야 왕의 그 말이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는 믿음의 격려요 확신임에도 거기에 <속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열국의 신들 중> 자기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신이 있느냐며 되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시 앗수르 왕 산헤립은 무적의 대왕이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랍사게는 열국의 그 어떤 신도 앗수르 왕의 진격을 막지 못했으므로 너희도 빨리 항복하라며 유다 백성들을 협박했던 것입니다.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은 어디 있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19절). 이방의 신들은 거짓된 우상들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참 신이십니다. 그럼에도 랍사게는 그런 이방의 거짓 신들과 참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싸잡아 <열국의 신들>로 치부하며 그가 <예루살렘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지시겠느냐>며 조롱하고 있습니다(20절).


히스기야의 하나님

<그 때에 힐기야의 아들 왕궁 맡은 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셈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자기의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그에게 전하니라>(22절).

제 주제를 모르는 방자한 피조물들은 지금까지 자기를 당할 자가 없었다는 사실 하나를 근거로 창주주와도 맞설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천사장 루시퍼가 그랬고, 아담과 하와도 그랬습니다.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14:14).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 히스기야는 산헤립과 랍사게에 대한 처분을 오로지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악한 자들이 하나님을 모독할 때 거기에 대꾸하며 함께 흥분하는 일은 분명 현명한 대응이 아닙니다. 그러나 악한 자들의 신성모독을 잊지 않고 기억해 두는 일은 꼭 필요하고 정당합니다. 히스기야 왕의 사자들은 랍사게의 무지막지한 말과 하나님 모독에 자신들의 옷을 찢으며 경악을 금치 못하며 거룩한 분노를 안으로만 삼켰습니다. 히스기야의 하나님,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의 이런 의분과 고통에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