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과 역청(사 3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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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과 역청
사 34:9-15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도 유황불과 역청에 뒤덮여 멸망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터였던 사해 연안에는 지금도 다량의 유황과 역청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돔이 바로 그 옛 소돔과 고모라처럼 유황과 역청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에돔 땅에 물을 대주어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시내들이 이제는 역청이 되어 서로 엉겨 검은 빛을 띠며 굳어버릴 것이고 땅의 티끌들은 유황이 되어 그 땅을 불타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낮에나 밤에나 꺼지지 아니하리라
<낮에나 밤에나 꺼지지 아니하고 그 연기가 끊임없이 떠오를 것이며 세세에 황무하여 그리로 지날 자가 영영히 없겠고>(10절).
죄악은 에돔 땅에 불이 잘 붙도록 필요한 모든 조건들을 다 갖춰 놓았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불꽃이 닿기만 하면 그 땅은 전면적으로 불 붙어 타오를 것입니다.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도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 같이 내리사 …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 같이 치솟게>(창 19:24, 28) 하셨다고 했는데 에돔에서도 그렇게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를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마치 지옥의 불처럼 누구도 감히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입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 하나이다>(눅 16:24).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드리우리라
<당아새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 살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위에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드리우실 것인즉>(11절).
이것은 에돔에 내려질 심판이 지극히 공정하고 공평하리라는 것을 말씀하는 대목입니다. 심판은 공의로운 법에 의해 이루어지고, 그 집행 역시 최후 판결과 정확히 일치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뚜렷한 원칙 없이 그때그때 임의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줄과 추에 의거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여기 나오는 <혼란과 공허>란 창세기 1장 2절에 나오는 <혼돈과 공허>(토후와 보후)와 똑같은 말입니다. 죄악은 결국 낙원을 원초의 혼돈으로 만들고, 아름답고도 조화로운 창조 세계를 공허한 세계로 전락 시킨다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그 웅장하던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풀이 자라서 승냥이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13절)이라고 합니다. 황량하고 스산하기까지한 묘사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어느 나라나 하나님의 진노를 사 심판을 당하게 되면 이렇듯 에돔처럼 완전히 황폐해질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