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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앙겔라 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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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1"><span>지난 주(22일) 실시한 독일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과 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에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옛 동독인 우커마르크의 한 작은 교회 목사의 딸입니다. 동독 시골 교회의 소박한 목사관에서 자란 소녀가 통일 독일의 최고 지도자가 되어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과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1월 선거운동 도중 한 신학생의 질문에 답하며 &lt;기독교 신앙이 내 인생의 원동력이다&gt;, &lt;신앙의 힘으로 정치를 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하지는 않는다&gt;고 한 메르켈 총리. 그의 부친인 호르스트 카스너 목사는 원래 서독 함부르크 출신이었지만 동독의 목사들이 한창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탈출하던 1950년대 중반 그는 오히려 선교를 위해 스스로 동독행을 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에서 목사로, 또 목사의 딸로 살아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메르켈은 학교에서 늘 우등생이었지만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언제나 이방인 취급을 당했다고 회고합니다. 1973년 동독의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 1986년에는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합니다. 그리고 정치는 통독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처음 그를 발탁한 사람은 과도기 동독 수상이었던 드 메지르였습니다. 그의 대변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당시 메르켈은 정확한 브리핑으로 명성을 얻었고 그 점이 정가에 소리 소문 없이 퍼져 그의 소통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메르켈의 가장 큰 무기는 정확하고도 간결한 언어능력입니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통독 선거전에서 국회의원이 되어 연방국회로 진출하는데 처음에는 유수한 정치 거물들 사이에 끼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를 장관으로 발탁한 사람은 바로 통일수상이었던 헬무트 콜이었습니다. 아무런 연줄도, 학연도, 지연도 없었던 메르켈의 정치적 성공 스토리는 사실 거의 미스터리에 가깝습니다. 후에 정치적 멘토인 콜 수상이 정계에서 은퇴하자 메르켈은 곧 독자적인 당내 입지를 구축하고 마침내 수상의 자리에까지 올라 마치 정글과도 같은 독일의 정치판을 평정하기에 이릅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 1위, 그럼에도 메르켈 총리의 이미지는 언제나 총명, 겸손, 소박, 검소, 온유, 소통, 마음 따뜻한 이웃집 아줌마 스타일 등입니다. 독일의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lt;가난한 목사의 딸&gt;이요, &lt;동독 출신&gt;에다 한 차례 이혼 경력까지 있는 메르켈이 독일의 최고 권력가가 되어 총리직 3선이라는 &lt;정치적 장수&gt;를 누리게 된 비결에 대해 &lt;독일인들은 메르켈이 권력을 가졌다고 티내지 않고, 지독하게 돈을 아껴 쓰는 그 검소함을 좋아한다&gt;며, &lt;메르켈이 최초로 권력을 가진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닌 것으로 독일인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gt;고 평가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메르켈을 대처와 비교하며 각각 식료품점 딸과 목사의 딸로 태어난 두 여성이 이공계 과학도 출신이라는 점, 우파 여성 정치인으로 남성 중심의 정계에 뛰어들어 빼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고 했지만 타협을 모르는 강경 보수노선의 대처 전 영국 총리와는 달리 메르켈 독일 총리는 &lt;따뜻한 보수주의자&gt;로 타협과 소통을 중시한다고 평했습니다. 또한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유럽 통합에 강력 반대했지만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의 조정자 역할을 훌륭히 해왔다며 독일인들은 메르켈의 그 차분하고도 소탈한 &lt;엄마 리더십&gt;에서 모성적인 평안함을 만끽하며 굳이 다른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span><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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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그렇다면 메르켈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은 얼마나 닮았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52년생과 54년생의 여성 최고 지도자라는 공통점과 물리학도와 전자공학도로서 이공계 전공자라는 것 외에는 그리 닮은 점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성공한 케이스라면 메르켈 총리는 가난한 목사의 딸로 자수성가한 지도자요 박 대통령이 공주 출신의 지도자라면 메르켈은 서민 출신의 지도자입니다. 지난 2월 메르켈은 최측근인 아네테 샤반 교육부 장관이 학위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가차 없이 그를 경질함으로써 필요할 때는 칼처럼 단호한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언젠가는 &lt;해외 출장을 준비하면서도 남편의 아침식사만큼은 꼭 내가 챙긴다&gt;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가정적이고 소박하고 검소한 여성 총리 덕분에 지금 독일 국민들은 역대 총리 중 정치적으로 가장 편안함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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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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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p2">참 부럽습니다.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