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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당신이 있어 좋은 교회</p>
<!-- paragraph:p0002 -->
<p>요즘 주변에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br>교회가 싫어 오랫동안 쉬고 있다는 사람, 교회에 싸움이 붙어 몇 달째 방황하고 있다는 사람, 다니는 교회가 갈수록 마음에 들지 않아 바꾸고 싶다는 사람...<br>이유는 참 다양합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설교가 좋고, 자체 건물이 있어서 건축헌금을 할 필요도 없고, 교회학교 시스템이 좋아 아이들 걱정도 없고, 주차장도 넓고, 적당히 뜨거우면서도 적당히 지적이고, 일군들이 많아 나 하나쯤 예배만 보고 쏙 빠져나가도 그다지 미안할게 없는 그런 이상적인(?) 교회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몇몇 대형교회들만이 그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부응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lt;훌륭한 연주가가 되기 위해 좋은 선생을 찾아가 사사하듯이 내 신앙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 좋은 교회, 좋은 목사를 찾아가는데 뭐가 나쁘냐?&gt;고 합니다. 신앙이란 기술도 아니고 재능도 아닙니다. <br>또 내 기호에 맞는 좋은 설교를 듣는다고 자라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은 그 사람의 삶이고 인격이며 오랜 인내와 연단을 먹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br>신자가 교회에 다니는 이유는 나를 죽이고 겸손해지며 성경대로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입니다. 따라서 자기를 교회에 맞추려는 노력은 않고 자기의 비위를 맞춰줄 교회를 찾아다닌다는 것은 애시당초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할 의지가 없다고 봐야합니다. <br>물론 교회를 옮기는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br>그러나 자주 교회를 옮겨다니면 마치 자주 옮겨 심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고 말듯이 그 사람의 영혼도 결국은 그렇게 되기 쉽다는 겁니다. 전에 부흥사들은 교회를 옮기면 벌을 받거나 저주를 받는다며 교인들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적인 근거가 없는 인간적인 협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툭하면, 또 별 문제도 아닌 사소한 일로 무슨 신문을 끊듯, 우유를 끊듯 그렇게 교회를 옮기는 행위는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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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얼마전 분당 북시찰회가 우리 교회에서 모인 날 어느 목사님이 우리교회 주보 뒷면의 &lt;비젼 2015프로젝트&gt;를 보며 &lt;아니, 조목사님! 이 교회는 10년 후의 목표가 겨우 출석교인 350명입니까?&gt; 하며 의아하다는듯 저를 쳐다봤습니다.<br>할 말이 없어서 저도 그냥 겸연쩍게 웃고 말았는데 우연의 일치일까요? 한국교회는 다투어 대형화 되면서부터 그 이미지가 몹시 나빠졌습니다. 전에는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도 다 인정해 줬는데 요즘은 오히려 기피하고 미워하며 뒤에서 욕합니다. <br>그런데도 목회자들은 여전히 &lt;목회성공=양적성장&gt;이라는 등식에 사로잡혀있고, 신자들은 지금도 작은교회, 개척교회, 상가교회를 버리고 쾌적하고 편리하고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대형교회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형교회들은 이제 커지다 못해 지역마다 신도시마다, 심지어는 해외에까지 체인점식 지점교회를 열고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교회가 크고 많기로 세계에서 첫째가는 우리사회가 밝아지기는 커녕 갈수록 정직성과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뜻할까요?<br>이제 한국교회도 몸집불리기 경쟁은 그만하고 &lt;존재의 이유&gt;를 좀더 깊이 생각하는 교회가 돼야겠습니다. </p>
<!-- paragraph:p0004 -->
<p>오늘은 우리 푸른교회 창립 13주년기념주일입니다.<br>커서도 아니요 화려하고 번듯한 예배당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우리 푸른교회는 그냥 당신이 있어 좋은 교회, 당신이 함께 하므로 오래도록 행복한 교회가 되길 진심으로 빕니다. <br></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