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입술로만 공경하고 마음은 떠나고(사 29:9-14)

입술로만 공경하고 마음은 떠나고

사 29:9-14


<주께서 이르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으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13절).

선지자는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식적이고도 위선적인 신앙행위들을 고발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경고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그들의 의식이나 가식에 결코 속아 넘어가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죄를 물으십니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해도 거기에 마음을 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그 입술이 하나님을 향하여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마음으로는 온갖 불경스럽고도 추한 것들을 다 생각하며 외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입술의 열매를 드려야 합니다(호 14:2).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한다면 마음에 가득한 그것이 입을 통해 말로 나오게 돼 있습니다. 입술만의 신앙생활은 안 됩니다. 입술이 아닌 중심으로 하나님을 공경하십시오. 


깊이 잠들게 하리라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10절).

깨어 기도하라 명하시는 분이 여기서는 깊이 잠들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자들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입니다. 그들은 늘 좀 더 자자, 좀 더 놀자 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하나님이 이제 그들을 향해 <자라>고 하신 것입니다. 더구나 그들이 다 선지자들이고 선견자, 지도자들이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서글프게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백성의 지도자들이 입술로만 하나님을 공경하며 눈 먼 채로 눈 먼 백성들을 인도하려 할 때 과연 어떤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하겠습니까? 리더가 타락하거나 위선에 빠져 잠에 떨어지면 그 공동체는 필연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 26:41)는 주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계속 졸던 베드로가 그날 밤 결국 주님을 거푸 부정하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마음도 몸도 항상 깨어있어야 외식과 위선의 죄에 빠지지 않습니다.


총명이 가려지리라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 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14절).

하나님이 마음이 떠난 그들의 머리에서 모든 지혜로움을 제거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인생들에게서 총명을 빼앗으시면 모조리 어리석은 바보가 됩니다. 어리석은 자에게 총명을 부어주시면 솔로몬처럼 지혜로워지지만 아무리 자신의 총명을 자랑하던 자도 하나님이 그걸 회수하시면 그 순간부터는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가 됨을 피할 수 없습니다. 부디 마음으로 주님을 공경하시므로 주님 허락하시는 신령한 총명으로 충만하십시오. 총명한 사람의 깔끔한 한 마디 <좋습니다!>는 단번에 여러 사람들이 내놓은 의견들을 평정합니다. 총명한 사람의 객관적인 평가는 칼보다 더 예리하여 그가 속한 공동체의 위상을 그만큼 더 높입니다. 자녀들을 총명하게 키우십시오. 그러나 총명은 결코 총명탕이나 뇌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나 무슨 민간요법 같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축복에서 오고 지혜의 원천이신 하나님 공경에서 옵니다. 가졌던 총명마저도 빼앗기는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 총명을 더 하사 나날이 더욱 현명해지는 복된 인생이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