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아침이 오나니 밤도 오리라(사 21:11-17)

아침이 오나니 밤도 오리라

사 21:11-17


<두마>에 관한 이 짧은 예언은 모호하고 난해하여 이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두마는 에돔 땅 혹은 에돔의 어느 성읍, 아라비아의 오아시스 등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그저 간단하게 <침묵>이라는 보통명사로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무역 통로의 북쪽 분기점에 있는 아라비아의 한 성읍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 말씀은 환난에 대비하도록 경고하는 예언일 뿐 아니라 아무리 급박하다 해도 주변 나라에 의지하는 것은 어리석고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바라보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는 권면입니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라

<데마 땅의 주민들아 물을 가져다가 목마른 자에게 주고 떡을 가지고 도피하는 자를 영접하라>(14절)

우리는 결코 안일해서는 안 되고 늘 전쟁 소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긴장 속에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이르리라>. 빛과 평화의 아침이 오면 또 환난과 재난의 밤도 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늘 아침과 밤이 번갈아 오는 것입니다. 지금이 밤이라면 오래지 않아 아침이 올 것이고 지금이 아침이라면 또 머지않아 밤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언제나 목마른 자가 있고 주린 자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칼을 피해 도피하는 자들과 전쟁이 두려워 피난길에 오른 자들을 불쌍히 여겨 구제하고 도우라는 것입니다. 나도 언제 밤을 맞아 그들과 같은 처지에 놓일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곤경에 처한 이웃들을 돌보고 구제하는 일은 우리가 항상 기꺼이 감당해야 할 고유한 덕목입니다. <너는 네 떡을 물 이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전 11:1-2). 심지어는 그가 원수일지라도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롬 12:20)고 했습니다. 또 그런 자가 복되다는 것이 신구약 성경의 일관된 가르침입니다. 


게달의 영광이 쇠멸하리라

<주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품꾼의 정한 기한 같이 일 년 내에 게달의 영광이 다 쇠멸하리니>(16절).

게달은 무수한 가축 떼를 자랑했고, 또 잘 훈련된 궁수들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짐승들은 적군들이 다 몰고 갈 것이고 그들이 자랑하던 궁수들은 적을 타격하기도 전에 스스로 다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남은 수가 적으리라>(17절)고 합니다. 아무리 많은 짐승도, 아무리 노련한 궁수들이나 용맹스러운 용사들이라고 해도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자기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도리어 그런 사람이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적군의 칼날에 먼저 희생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그 헛된 영광과 자랑은 한순간 훅하고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마치 <품꾼의 정한 기한 같이 일 년 내에> 그런 심판이 닥칠 것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긴 시간 당신의 계획을 집행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시면 실로 짧은 시간에도 얼마든지 큰 일을 행하시고 게달의 경우처럼 신속한 심판을 결행하실 수도 있습니다. 오래 참으시며 심판을 유보할 수도 있지만 또 <일 년 내에> 모든 영광을 쇠멸하실 수도 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다시 한 번 각자의 삶을 정직하게 점검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