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바벨론이여!(사 21:5-10)

바벨론이여!

사 21:5-10


<온갖 산해진미로 식탁을 가득 채우고 파수꾼들이 망대를 지키고 있는 동안 안심하고 기분 좋게 먹고 마시자 적군들이 쳐들어온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우리의 용맹스런 장군들이 일어나 방패에 기름을 바르고 기꺼이 적들을 맞을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방심하고 안일했으며 무장을 다 벗어던진 채 오로지 먹고 마시는 일에만 탐닉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피할 수 있는 나라나 개인은 없습니다. 아무리 막강한 군사력, 풍부한 경제력, 뛰어난 종교적 전통, 안전한 지정학적 위치, 수많은 정치 군사적 동맹국들을 가졌다 해도 그 날은 결코 피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그 옛날 천하의 대국이었던 바벨론의 함락과 패망을 보며 그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아야 겠습니다.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이 식탁을 베풀고 파수꾼을 세우고 먹고 마시도다 너희 고관들아 일어나 방패에 기름을 바를지어다>(5절).

왕이 신하들에게 명하여 적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파수꾼을 세우고 적의 동태를 신속히 보고하게 했습니다(6절). 우리는 다윗(삼하 18:24)과 예후(왕하 9:17)에게서도 이런 파수꾼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파수꾼이 사자 같이 부르짖습니다. <마병대가 쌍쌍이 오나이다!> 사자가 포효할 때처럼 파수꾼이 외칠 때 귀 있는 자들은 잘 들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이 시대의 파수꾼으로 우리 믿는 자들을 높은 망대에 세우셨다는 사실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3;17)고 하셨습니다. 파수꾼은 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게으르지 않아야 하고 방심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적이 공격을 개시하면 즉각 성 모든 주민들에게 나팔을 불어 대비하게 해야 합니다. 부디 하나님이 바라시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깨어 있는 파수꾼이 되십시오.


신상이 부서지고

<보소서 마병대가 쌍쌍이 오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여 이르시되 함락되었도다 함락되었도다 바벨론이여 그들이 조각한 신상들이 다 부서져 땅에 떨어졌도다 하시도다>(9절).

드디어 바벨론이 함락되었다고 합니다. <조각한 신상들이 다 부서져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곧 바벨론의 완전한 멸망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은 우상들의 어미였고, 그게 또한 하나님이 그들과 싸우신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 숱한 우상들이 전혀 바벨론을 지켜 주거나 보호해 주지 못하고 모조리 땅에 떨어져 허무하게 박살나고 말았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신봉하는 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권능을 가졌다고 믿는 사물이나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 신이 자기에게 구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그 사람의 모든 가치관이나 삶은 그가 가진 신앙과 예배의 대상에 의해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우상을 숭배하는 나라와 도성과 그 백성들과 재산까지도 다 멸하라고 명하신 이유입니다. 강력한 대제국을 형성했던 바벨론이 신생국에 불과했던 메대와 바사에 그토록 쉽게 무너진 이유도 바로 극에 달했던 우상숭배 때문이었습니다. 생활 속, 마음 속의 모든 우상들을 당신 스스로 소탕하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강제하십니다. 반드시 심판하사 모든 신상을 깨뜨리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함락되었도다 함락되었도다>한 바벨론의 운명처럼 한 개인의 완전한 패망을 뜻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