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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몸 벗은 발(사 20:1-6)

벗은 몸 벗은 발

사 20:1-6


이사야 선지자의 이런 충격적인 퍼포먼스는 당연히 하나님이 의도하신 상징적인 행위였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당신의 메시지를 전달하시기 위한 계시적인 수단으로 선지자들에게 이같은 행위를 명령하십니다. 호세아는 창녀와 결혼했고, 자녀들에게도 다 수치스러운 이름을 붙이게 하셨습니다(호 1-3장). 예레미야는 그의 목에 멍에를 메고 바벨론에게 항복할 것을 백성들을 향해 호소하게 하셨습니다(렘 27-28장). 에스겔은 심판을 기록한 하나님의 두루마리를 먹었고(3장), 포위된 예루살렘 성을 점토로 만들어 백성들에게 보여 주게 하셨으며, 부정한 음식을 먹으며 일 년 이상 그렇게 포위된 상태로 지내게 될 것임을 알리게도 하셨습니다(4장). 여기서도 이사야가 3년 동안 그렇게 옷을 벗고 돌아다닌 것은 그들이 그런 꼴로 잡혀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계시한 사건이었음에도 완고한 사람들은 그것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징조와 예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종 이사야가 삼 년 동안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니며 애굽과 구스에 대하여 징조와 예표가 되었느니라>(3절).

이것은 애굽과 구스 사람들이 거의 벌거벗은 몸과 맨 발로 앗수르에 의해 포로로 끌려가게 되리라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여기서 <나의 종 이사야>라고 하십니다. 이 일로 이사야의 충정과 순종을 보다 깊이 확인하셨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며 비웃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를 더욱 신뢰하시며 더욱 자랑스러워 하셨다는 것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더 큰 영광을 누리시게 하는 행위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무엇보다 우리의 순종을 높이 사십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인간적으로 몹시 수치스러운 일을 분부하실 때 과연 이사야 선지자처럼 복종하실 수 있습니까? 그것도 3년 간이나 희생을 원하실 때 순종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사야 선지자의 결단이 몹시 위대해 보입니다.


애굽의 수치

<이와 같이 애굽의 포로와 구스의 사로잡힌 자가 앗수르 왕에게 끌려 갈 때에 젊은 자나 늙은 자가 다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볼기까지 드러내어 애굽의 수치를 보이리니>(4절).

애굽과 구스를 의지하거나 이 두 나라와 교류했던 모든 나라들이 이제 그들을 부끄러워하며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다는 것 자체를 몹시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애굽과 구스는 앗수르 왕을 대적하여 싸웠다기보다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켜 앗수르 군대의 먹잇감을 자청했습니다. 앗수르 왕 앞에서 애굽과 구스는 찔레와 가시덤불에 불과하여 불길을 멈추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활활 타오르게 할 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집니다. 지금도 세상을 의지하고 세상과 깊은 유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기 계시된 애굽의 수치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비록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과 짝해서는 안 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이 바라던 구스와 자랑하던 애굽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놀라고 부끄러워 할 것이라>(5절). 구별된 삶을 사십시오. 부디 세상을 바라거나 세상을 자랑스러워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은 반드시 놀라고 결국은 세상으로 인해 부끄러움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