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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토네이도와 진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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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 class="p1"><span>요즘은 인간도 독하고 곤충도, 기상이변도 점점 더 독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인간의 탐욕에 대한 자연의 반격이 그만큼 더 무시무시해지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일본과 중국에서 잇따라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서도 발견되고 제주도를 비롯해 충북, 경북 등지에서 이미 여러 명의 사망자가 보도됐습니다. 지난 달 20일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와 그 외곽 무어 지역이 초강력 토네이도로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으며 특히 학교 건물이 무너져 초등학생 20여 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또 며칠 전(29일)에는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해안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해 엄청난 피해와 수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span><span> </span><br></p>
<span></span><!-- paragraph:p0002 -->
<p class="p2"><br></p>
<!-- paragraph:p0003 -->
<p class="p2"><span>그런데 이런 살인 진드기의 확산이나 살인 토네이도 혹은 허리케인의 빈도와 가공할 파괴력은 다 지구 온난화로부터 오는 재앙들입니다. 그리고 그 지구 온도의 상승은 그동안 우리 인간들이 지속적으로 지구를 학대하며 자연을 유린해 온 결과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1978년 &lt;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gt;이란 저작을 통해 소위&lt;가이아 이론&gt;을 주창했습니다. 가이아(Gaia)란 희랍신화에 나오는 &lt;대지의 여신&gt;을 말하는데 러브록은 이를 지구에 대한 은유로 사용하며 가이아야말로 지구와 그 가운데 살고 있는 모든 생물, 대기권, 대양, 토양까지를 아우르는 하나의 범지구적인 실체라고 했습니다. &lt;가이아 이론&gt;의 핵심은 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생명체라는 것이고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켜가는 유기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빈발하는 각종 자연재해들은 생명체인 이 지구를 함부로 훼손한데 대한 &lt;가이아의 복수&gt;라고 단언합니다. 그에 의하면 지구는 인간이 자신에게 도발할 때마다 반드시 반격 합니다. 핵폭탄을 터뜨리면 지진으로 답하고 지구의 검은 피인 석유를 뽑아 태우면 온난화로 보복합니다. 하여간 지구적 차원의 모든 자연재해가 인간이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자연환경을 범한 데 따른 값비싼 대가라는 게 그의 확신입니다. 2006년에 나온 책 &lt;가이아의 복수&gt;(The Revenge of Gaia)에서 그는 더 이상 자기조절 능력을 상실한 지구가 이제는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인류를 향해 대대적인 복수를 선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과 전례 없이 극심한 폭염, 가공할 태풍과 살인적인 집중호우 등이 바로 현재 지구의 기상이 지옥 직전까지 와있다는 증거라고 했습니다. &lt;지금 당장 비상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인간 역시도 곧 서식 가능한 극도의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근근이 목숨을 부지하는 또 하나의 멸종위기종이 되고 말 것이다 … 인간은 지능과 의사소통을 통해 가이아의 신경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의 질병이 아니라 심장이자 정신이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욕구와 권리만을 생각하는 짓을 당장 그만두고 그동안 살아있는 지구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온 범죄를 시인하고 가이아와 깊이 화해할 필요가 있다는 엄숙한 사실을 진심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gt;(가이아의 복수, 13면).</span><span> </span></p>
<span></span><!-- paragraph:p0004 -->
<p class="p2"><br></p>
<!-- paragraph:p0005 -->
<p class="p2"><span>사실 바울은 이미 2천 년 전에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며 고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롬 8:22). 충격적입니다. 아름답게 핀 한 송이의 장미를 보며 자연을 예찬하기보다 슬픔과 고통의 탄식을 들은 것입니다. 자연이 그 본연의 자리에 있지 못하고 허무와 썩어짐의 종노릇을 하며 지금도 자유와 해방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3장의 인간 타락과 관련된 사상으로 자연과 인간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운명 공동체로 본 것입니다.</span><span> </span></p>
<span></span><!-- paragraph:p0006 -->
<p class="p2"><br></p>
<!-- paragraph:p0007 -->
<p class="p2"><span>올 여름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봄인 둥 마는 둥 하다 어느새 기온이 30도를 넘나들고, 정부는 벌써 최악의 전력난을 우려하며 연일 비상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토네이도와 진드기쯤은 예고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부디 이 시대의 저명한 &lt;환경 선지자&gt; 러브록의 경고와 &lt;가이아의 보복&gt; 앞에서 통렬한 회개와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보다 진지한 결단이 있으시길 빕니다.</spa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