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악한 자에게서 건지소서!(시편 14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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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악한 자에게서 건지소서!
시 140: 1-13
2011.03.17
<여호와여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시며 포악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소서>(1절).
<우리를 ...악에서 구하소서!)한 주기도문과도 흡사한 대목입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포악>이란 특히 <제도적인 폭력>, 곧 법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도발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시인은 지금 구조화된 사회악, 합법화된 구조악으로부터 자신을 건져 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렇습니다.
집단화된 악 앞에서의 개인이란 아무리 선하고 의로울지라도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바로 세상과 대면해 사는 우리 믿는 자들의 안타까운 한계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주님이 지키셔야 세상 사람들의 포악에 희생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건지셔야 세상 사람들의 악한 꾀에 빠지지 않습니다.
뱀같이 날카로운 혀
<뱀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3절).
날름거리는 뱀의 갈라진 혀는 매우 날카로워 보입니다.
맞습니다. 사악한 자들의 혀는 마치 비수처럼, 날카로운 꼬챙이처럼 의인들의 마음을 헤집습니다.
독사의 맹독은 치명적입니다. 순식간에 사람을 마비시키는가 하면 쇼크로 목숨까지도 잃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악인들의 입술에도 그렇게 독이 가득하여 늘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해친다는 것이며 특히나 우리 믿는 자들이 그런 악인들의 공격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인처럼 우리도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포악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4절)하며 기도하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무와 그물과 함정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5절).
악인들은 교활하기에 갖은 비열한 짓을 다 합니다. 올무도 놓고, 줄을 치기도 하고, 길 곁에 그물을 설치하는가 하면 깊은 함정을 파기도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나를 빠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나의 걸음을 밀칩니다>(4절).
실제 다윗을 잡기위한 사울의 올무는 집요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다윗을 지키사 그 숱한 함정을 피해가게 하셨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악인들은 지금도 이중 삼중의 그물망을 구축하고 온갖 계교를 다 동원해 먹잇감을 포획하려 합니다. 방심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또한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도 시인과 같은 기도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내가 여호와께 말하기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6절).
뜨거운 숯불과 같은 웅덩이
<뜨거운 숯불이 그들 위에 떨어지게 하시며 물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에 그들로 하여금 빠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10절). 하늘을 향해 돌을 던지면 그 돌이 그대로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듯 악인들의 그 어떤 계략과 수작도 결국은 그게 다 그들의 머리로 돌아갈 뿐이라는 신념입니다.
악인들은 경건한 자를 빠뜨리기 위해 웅덩이를 파지만 결국은 거기에 자기들이 빠집니다.
다니엘을 굶주린 사자 굴에 던져 넣었던 무리들이 도리어 그 굴에 던져져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 부서뜨렸더라>(단6:24)고 한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에스더의 사촌오빠 모르드개를 처형하기 위해 높이 세웠던 장대에 결국 음모를 꾸민 하만이 달린 사건을 기억하십시오.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에7:10). 시인은 악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포악한 자의 패망과 의인의 승리를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포악한 자는 재앙이 따라서 패망하게 하리이다>(11절).
<진실로 의인들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들이 주의 앞에서 살리이다>(1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