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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3m: 양과 염소(마 25:31-46) 사순절 첫째주일

2011년 3월 13일 주일낮예배/사순절 첫째주일
본문: 마 25:31-46
제목: 양과 염소

[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42]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4]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주님의 유명한 양과 염소 비유이고 마지막 심판에 대한 예언입니다. 주님 시대에는 양과 염소를 함께 방목했습니다. 낮에는 함께 방목하지만 밤에는 양과 염소를 가릅니다. 양은 추위에 강하니까 우리로 들일 때도 사방이 트인 곳에 재우고, 염소는 사방이 막힌 따뜻한 우리에서 재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팔레스틴의 유목 풍습이니 누구나 잘 아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런 모습에서 최후 심판의 모형을 보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지금은 함께 살지만, 세상이라는 초지에서 함께 풀을 뜯지만, 역사의 밤이 도래하면 그때는 마치 팔레스틴의 목자처럼 심판주가 사람들을 둘로 나눈다는 겁니다.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듯 사람들을 나눈다는 겁니다. 31절 이하입니다. “[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러면 먼저 오른편에 둔 양들에게 심판주가 내리는 최후 선고를 보겠습니다. 34절입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그리고 다음은 염소들에게 대한 선고입니다. 41절입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그리고 마지막 46절입니다.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이것이 오늘 본문의 결론입니다. 무서운 말씀이지만 어쨌든 여기까지는 어려운 내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양과 염소, 의인과 악인을 가르는 기준입니다. 35절 이하에는 양으로 분류된 사람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내용은 모두 자선, 기부, 구제, 선행입니다. 염소로 분류된 무리에게 하신 말씀을 보십시오. 42절 이하입니다. “[42]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자선, 봉사, 구제, 선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과 염소, 의인과 악인,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기준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것은 도덕이고 윤리, 율법이고 유대교이지 않습니까? 복음이 아니고 기독교가 아닙니다. 모두 행위 아닙니까? 

그러나 본문의 뜻은 이런 게 아닙니다. 주님은 윤리나 도덕을 설교하고 계신 게 아닙니다. 선행을 하지 않으면 지옥가고, 선행을 하면 천국 간다는 게 아닙니다. 마지막 심판 때 양으로 사는 사람은 선행을 행하며 살고, 염소는 평소에 선행을 하지 않으며 산다는 뜻입니다. 선행을 함으로써 양이 되는 게 아닙니다. 구제를 함으로써 양이 되는 게 아닙니다. 자선하지 않아서 염소가 되는 게 아닙니다. 양이나 염소는 운명적입니다. 이미 태생부터 양이며 염소입니다. 사과가 열려서 비로소 사과나무가 되는 게 아닙니다. 사과가 사과나무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사과나무이기에 사과가 열리는 겁니다. 양이기 때문에 자선을 행하는 것이고, 염소이기 때문에 악한 행동을 하는 겁니다. 열매가 나무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열매는 나무를 확인하게끔 합니다. 열매가 안 열려도 사과나무는 사과나무입니다. 사과가 열림으로써 사과나무임을 알게 됩니다. 이미 사과나무이기에 사과가 열리는 겁니다. 이미 하나님의 자녀요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어나기에 자선하며 구제하며 산다는 겁니다. 이 논리를 모르면 오늘 본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면 동정하며 자선하게 되어 있습니다. 운명적입니다. 양이나 염소는 양과 염소가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소관입니다. 본문 34절입니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아버지께 복을 받아서 양이 되는 것이지 나의 선행 유무로 양이 되는 게 아닙니다. 아버지의 복을 받아야 양이 됩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 없습니다.

그러면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양으로 태어난 사람, 창세 전에 하나님의 택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 사람들은 양처럼 자선하고 구제하며 산다고 했습니다. 맞습니까? 다 그렇게 삽니까? 양들이 다 양답게 살고 있습니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양이 신분에 걸맞게 선행을 하며 살며 양임을 증거해야 하는데 현실은 거꾸로 간다는 겁니다. 분명 양은 양인데 양답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자녀인데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양인데 염소처럼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는 양처럼 사는 염소도 많습니다. 양들이 염소처럼 사는 이런 현실의 경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것이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인데 이것을 어떻게 우리가 이해해야 합니까?

양에게 검은 페인트칠한다고 염소 되지 않습니다. 염소에게 흰 페인트칠한다고 양되지 않습니다. 염소가 양처럼 살면 그건 착한 염소일 뿐입니다. 자식이 아무리 개차반처럼 살아도 자식은 자식입니다. 양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의지로 양 된 게 아니기에 한 번 양은 영원한 양입니다. 종이 착하다고 아들 될 수 없고, 아들이 악하다고 해서 종 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우리가 양 된 겁니다. 양이 염소처럼 사는 것은 못난 양일뿐입니다. 자식은 다 효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건 우리의 바람일 뿐 갈수록 더합니다. 그렇다고 자식은 자식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불효 막급합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신실한 아들딸로 살지 못하고 불효하고 있습니다만, 염소는 아닙니다. 우리에게 약속된 천국이 폐기되는 게 아닙니다. 천국은 갑니다. 그러나 천국은 가지만 화장실 옆으로 갈 뿐입니다.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다는 겁니다. 못나게 굴다가 천국 가서 주님을 뵈면 면목이 안 섭니다. 영원히 부끄럽게 산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아들처럼 살면 영원히 당당하게 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염소처럼 살면 영원히 부끄럽게 산다는 겁니다. 

우리는 다 이미 운명적으로 양입니다. 그러니 양의 신분에 걸 맞는 신분을 살아야 떳떳한 구원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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