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주의보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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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얘긴 줄만 알았습니다. 인터넷상에서 혹은 여러 교계지를 통해 <신천지>의 피해 사례와 경계령은 수없이 들었지만 그 위험성은 별로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우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신천지의 <추수꾼>과 두 달이 넘도록 성경공부를 한 사실을 알고는 경악했습니다. 성경공부가 하고 싶어 친지의 소개로 만난 은퇴 전도사라는 사람이 알고 보니 신천지였다는 겁니다. 우연한 기회에 그 사실을 확인한 집사님은 놀라 그 자리에서 쓰러지기까지 했다는데, 목회자인 저로서도 그간 너무 안일하고 방심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함께 지금이라도 서둘러 신천지 주의보를 발령하는 게 옳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두 차례 이 칼럼란을 통해 신천지에 관한 정보와 대처 방안, 예방법 등을 제시하고자 하오니 주의 깊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종전의 이단들은 주로 가가호호 방문, 대형집회, 전단지 살포, 문화교실 운영, 앙케이트 조사 등의 개인적인 접촉 방식을 통해 포교를 한 데 반해 <신천지>는 소위 <추수꾼>이라는 훈련된 정예들이 기성교회에 위장 등록까지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암약한다는데 전례가 없는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교회의 경우 재산까지도 송두리째 신천지 집단으로 넘어가고 말았는데 이는 소위 그들의 <산옮기기> 전략에 당한 것입니다. 2005년 초 추수꾼 훈련용으로 제작된 <신임 사명자교육>이라는 동영상 자료를 보면 40대 여성강사가 나와 <산옮기기> 방법을 강의하는데, 표적으로 삼은 교회에 먼저 잠입한 한 추수꾼이 담임목사의 신뢰를 얻은 후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전도사님 한 분이 사례는 안 받고 봉사하겠다>고 한다며 적극 추천하여 먼저 전도사 신분의 추수꾼 한 사람을 심으라고 합니다. 그 후 심방과 성경공부를 통해 교인들의 마음을 얻고, 다른 한 편으로는 전도를 빙자해 계속 신천지 추수꾼들을 등록시켜 남선교회 회장, 여전도회 회장, 청년회 회장직 등을 차지하게 하고 제직회 주요 요직을 장악한 후 담임목사의 문제점을 하나 둘 지적하고 이를 확대시켜 전교인들에게 전파하면 결국 담임목사는 쫓겨나게 되고 그 교회를 통째 신천지가 접수하게 된다며 그게 돈과 인력을 절약하면서 신천지의 세를 확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변합니다.
실제 어떤 교회는 전도왕으로 포상을 받은 사람이 신천지였고, 그가 전도한 수십 명의 새신자도 다 신천지였습니다. 60명 교인 중 30명이 신천지 추수꾼인 교회도 있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국의 감리교회는 3천여 개 처, 그런데 신천지로 넘어간 감리교인의 수는 약 6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신천지는 2002년부터 보다 공세적인 포교방법을 택해 해마다 신도 수가 만여 명씩 늘어나 현재는 약 6,7만 정도로 추정되며, <입교>와 <교회등록>을 거쳐 <생명록>이라는 <총회등록>자 중 상당수는 추수꾼 훈련을 받고 지금도 전국의 기성 교회에 침투하여 은밀히 기회를 엿보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신천지>란 이 분당에서 가까운 과천에 그 본부를 두고 있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을 가리킵니다. 이는 올해 80세인 이만희 교주가 54세 되던 해인 지난 1984년 3월 14일 과천 청계산 기슭 장막 성전에서 12지파를 창설하고, <신천지 예수교>를 건립하면서 출범했습니다. 교주 이만희는 흔히 다른 이단들이 그러하듯 자신을 육신으로 온 <보혜사>, <재림주>, <이긴 자>, <이 시대의 구원자>라고 신격화하고, 과천을 종말의 장소요 구원의 처소로 성역화하면서 신천지 신도들, 즉 <총회등록>자 수가 14만 4천 명이 되면 이 땅에 신천지가 도래하여 이만희 교주와 함께 영원히 죽지 않고 산다고 합니다. 신천지는 절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전도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기성 교회와 기성 신자들을 타깃으로 삼기 때문에 그들로 인한 한국 교회의 피해 사례는 이미 위험 수위를 훨씬 넘어선 듯 합니다. 따라서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기성교회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을 신천지 추수꾼들에 대한 한국 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몹시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