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님이여!(시편 10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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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님이여!
시 101:1-8
2010.12.16
한용운의 시 가운데 이런 귀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나지 않은 것도 님이 아니요 이별이 없는 것도 님이 아닙니다. 님은 만났을 때 웃음을 주고 떠났을 때 눈물을 줍니다. 만날 때 웃음보다 떠날 때 눈물이 좋고, 떠날 때 눈물보다 다시 만나는 웃음이 좋습니다. 아, 님이여! 우리의 다시 만나는 웃음은 어느 때 있습니까?>
참 마음에 사무치는 글입니다.
내가 그를 언제 만났느냐 하실지 모르지만 정말 그가 내 마음 속에 그리워지고 기다려진다면 이미 그를 만난 것입니다. 언젠가 이미 만난 그가 올해도 꼭 다시 오십니다.
그래서 나를 울게 하신 그가 다시 나를 웃게 하실 것입니다.
이 시 101:2을 표준 새 번역으로 읽으면 이렇습니다.
<흠 없는 길을 배워 깨달으렵니다. 언제 나에게로 오시렵니까? 나는 내 집에서 흠이 없는 마음으로 살렵니다>
그렇다면 <흠 없는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린다는 뜻은 무엇일까요?
악을 멀리함
<나는 비천한 것을 내 눈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 배교자들의 행위를 내가 미워하오리니 나는 그 어느 것도 붙들지 아니하리이다. 사악한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 3,4절).
주님은 거룩한 분이십니다.
여인의 후손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아담의 후손인 한 피할 수 없는 원죄의 유전질서로부터 자유하신 몸으로 오셨다는 뜻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원죄와 자범죄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신 죄 없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올해도 그 분을 기다리고 그 분을 영접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죄를 멀리하고 자신을 깨끗하게 관리해야합니다. 화려한 네온이나 호사스러운 트리 장식은 필요 없지만 마음을 정결하게 비우고 깨끗이 지키는 일은 꼭 잊지 말아야 할 준비입니다.
높은 눈 교만한 마음을 단속함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로다>(5절).
주님이 외양간의 구유로 오셨다는 사실과 어린아이로 탄생하셨다는 것은 겸허하심의 극치를 계시하신 사건입니다.
따라서 교만한 자는 결코 주님의 성탄을 경배할 수 없습니다.
가진 자, 권력자들이 어떻게 미천한 외양간에서 탄생하신 분을 메시야로 믿을 수 있었겠으며, 어떻게 사람 취급도 않던 갓난아기를 찾아가 주님으로 경배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첫 성탄 때는 실제 가난한 목동들과 동방박사들 외에는 아무도 성탄을 반기며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시대나 그렇습니다. 성탄은 오직 겸손한 자, 겸허한 자, 가난한 자들의 축복입니다.
눈을 높이지 마십시오. 교만한 마음을 용납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올해도 교만한 자는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가장 낮은 모습으로 새롭게 성탄하실 것입니다.
충성된 길을 행함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따르리로다>(6절).
주님은 왕 중의 왕이십니다.
가장 비천한 몸으로, 가장 비천한 곳에 오셨지만 실은 위대한 왕으로, 메시야로 오신 존귀한 분이십니다.
이를 확신하며 충성을 다짐하고 또 헌신을 아끼지 않는 자가 올해도 예외 없이 주님의 성탄을 가장 감격적으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착하고 신실한 신하가 되십시오.
다윗은 절세의 왕이었지만 만왕의 왕이신 주님 앞에서 가차 없는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이게 바로 <흠 없는 마음>으로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자의 참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