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101205n: 다윗의 고백(시 40:1-7)

2010년 12월 5일 주일오후예배
본문: 시 40:1-7
제목: 다윗의 고백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다윗이 고백한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기다리고 기다려야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이 말은 오래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왜 하나님은 기다리게 하신 후에 응답하십니까? 야고보서 1장 12절입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주님은 우리가 기도한다고 무조건 응답하시는 게 아니라 일단 시험해 보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진실하고 절실하며 간절한지를 시험해 보십니다. 은혜를 받을 채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응답하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용의주도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은혜와 복을 받을만한 그릇이 준비되었을 때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 않습니다. 지금 두 발이 기가 막힐 웅덩이에 빠졌다고 합니다. 다급한데도 주님은 기다리고 기다리라는 겁니다. 수렁에 빠진 두 발이 자꾸만 가라앉고 있는데 주님은 여전히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친구 나사로가 죽었음에도 나흘이 지나 비로소 베다니로 오셨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이미 별 도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들이 늦었다고 생각하며 체념하는 그 시간에 나사로를 다시 살리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극대화 하셨습니다. 늘 말씀드립니다만,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시간이 가장 적절한 때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덕이 되고 복이 되는 시간이 바로 그 시간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조급하게 발을 굴러도 하나님은 휘둘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시간까지 기다리십시다. 내 시간표대로 하나님을 움직이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내 두 발이 수렁에 빠졌다 해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험이 일단 끝나야 나를 끌어내어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십니다.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십니다. 

2015 프로젝트가 5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가시적인 성과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맙시다. 말씀대로 기다리고 기다립시다. 우리가 얼마나 간절한지, 은혜를 베푸시면 우리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시험이 끝나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수렁에 빠진 우리의 두 발을 건져 내사 든든한 반석 위에 세우실 겁니다. 여러분은 체념하셨습니까? 기다립시다. 하나님의 시험이 끝나면 반드시 은혜가 임합니다.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다윗이 고백한 하나님은 기적도 많고 우리를 향한 생각도 많은 분이십니다. 5절입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주님께는 기적이 많으십니다. 주님은 존재 자체가 기적이십니다. 그럼에도 결코 기적에 헤프시지 않습니다. 기적 못지않게 생각이 깊으셔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덮어 놓고 기적을 베풀지 않고 심사숙고하십니다. 기도응답에도 그렇듯이 기적에도 고민을 많이 한 후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기적이 궁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십니다. 기적이 우리에게 유익하고 덕이 될 때만 베푸십니다. 

광야에서 마귀가 여러 차례 기적을 주문했을 때 주님은 물리치셨습니다. 돌이 떡이 되게 하라, 높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주문은 주님은 얼마든지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기적을 행해봐야 도리어 하나님께 욕이 되기에 한사코 기적을 사양하신 겁니다. 이사야 55장 8절입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우리의 생각은 단순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깊고 신중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하나님이 판단하실 때는 그렇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도리어 그 기적이 우리에게 복이 되지 못하고 화가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절대 기적을 베풀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기적은 우리에게 덕이 안 됩니다.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시는 겁니다. 그만큼 우리를 아끼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주님이 베푸신 기적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끝까지 주님을 따른 경우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광야에서 오병이어로 수 만 명이 배불리 먹었음에도 그들이 주님을 끝까지 따르지 않았습니다. 출애굽 후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하루도 기적이 없었던 날이 없습니다. 날마다 만나를 먹고, 생수를 마시고, 메추라기를 먹고, 구름과 불기둥의 가이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의 법에 잘 따르고 복종했습니까? 우리는 지금도 주님이 기적을 베푸셔서 당장 2015 프로젝트가 달성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생각일 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주님이 기적을 베푸셨을 때 우리가 감당할만한 그릇이 마련되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주님의 기적은 우리에게 화가 될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지금 고민 중에 계십니다. 기적 때문에 우리가 도리어 저주를 받을까봐 못 미더워서 아직도 기적을 허락하지 않고 계신 겁니다. 주님께 깊은 안도감과 신뢰를 드립시다. 그래서 정말 풍성한 은혜와 기적으로 우리가 바라며 기도하는 바를 이뤄주실 수 있기를 빕니다.

다윗이 체험하고 고백한 하나님은 제사나 예물보다 항상 나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6절 이하 7절 상반절입니다.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주님은 나를 원하십니다. 제사라는 게 무엇입니까? 원래는 나를 잡아 바쳐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염소도 수송아지도 양도 잡아 바치는 겁니다. 원래는 내가 그렇게 죽어야 하는데 대신 짐승을 드리는 겁니다.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니 하는 것은 나를 다양하게 하나님께 바치는 메뉴입니다. 원래는 나를 그렇게 요리해서 바쳐야 합니다. 우리가 제사를 바칠 때 그 제사에 나를 담아야 합니다. 나는 빼고 죽은 짐승만 바치면 그것은 죽은 제사입니다. 그래야 그게 산 제사가 됩니다. 헌금만 드리면 그것은 틀린 겁니다. 헌금에 나를 담아야 합니다. 주일성수에도 마찬가집니다. 일주일에 하루 시간만 바치면 그것은 가짜입니다. 시간에 나를 담아 바쳐야 합니다.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것은 주일성수가 아니라 나를 원하시는 겁니다. 하나님은 헌금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 나를 원하십니다. 본문은 바로 그런 뜻입니다. 이게 성서적인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제물, 십일조, 주일성수를 원하지 않습니다. 주일성수니 번제니 화목제니 하는 것은 나를 바치는 한 방편일 따름입니다. 나를 바쳐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어 시간을 못 바친다고 하고, 제물이 없어 제물이 없다고 합니다만, 나를 바치면 못 바칠 게 없습니다. 자신을 바치지 않고 제물만 바치려고 하니까 제물이 없고, 시간만 바치려고 하니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 자신을 바쳐야 합니다. 우리를 바치면 다 바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깊이 헤아리십시다. 피상적이거나 맹목적으로 신앙생활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시고 거기에 응답해야 합니다. 나를 바칩시다. 그럴 때 주일성수도 십일조도 번제도 화목제도 다 의미가 있습니다. 나를 바치지 않으면 다른 모든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우리의 2015 프로젝트에도 나를 바쳐야 합니다. 돈으로 시간으로 프로젝트 성공을 바라지 마십시오. 여러분 자신을 바치면 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궁극적인 제물인 나 자신을 바치면 우리의 프로젝트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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