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의 자손들(시편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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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5.
고라의 자손들
시편 84:1-12
고라는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분열주의자요 반역자입니다. 레위의 증손으로 모세와 아론에게는 사촌이 됩니다. 늘 성막 안에서 하나님 섬기는 일을 하던 고라는 결국 자신이 하던 그 거룩한 사역으로 인해 교만에 빠지고 맙니다. 그래서 광야생활 중 사사건건 모세를 대적하고 애굽으로 되돌아가자며 사람들을 선동했는데 늘 거기에 동조하여 부화뇌동한 사람들도 250명이나 됐습니다.
반동
자기 편을 규합하는데 성공한 고라는 모세를 반역하는 일에 더욱 열을 올리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민 16:3). 그러나 모세는 사촌인 고라와 얼굴을 붉히며 맞서 싸우기보다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민 16:4). 자신을 모함하고 거짓으로 고발하는 고라와 그 일당들에게 대립의 각을 세우는 대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들의 그런 모습을 고라의 자손들이 곁에서 다 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인 고라의 그 못난 짓과 하나님 앞에 엎드린 모세의 경건한 처신을 다 지켜 본 것입니다.
심판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고라와 그 일당들이 입벌린 땅에 산 채로 매장당할 때(민 16:31 이하), 그의 자손 중 그를 따르지 않았던 사람들은 당연히 그 하나님의 진노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여러 편의 고라 자손이 쓴 시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들은 악한 아버지, 할아버지를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모세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고라와 그 일당의 비참한 최후를 지켜보며 뼈저리게 깨달은 바는 주의 집을 떠난 자들의 불행과 주의 집에 거하는 자의 행복이었습니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4절).
궁정
주의 집이란 곧 주의 궁정을 말합니다.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2,3절).
주의 궁정이란 여호와를 왕으로 모시고 오로지 그분만을 위해 사는 삶을 말합니다. 신하나 백성이 왕의 뜻을 거스리거나 왕의 명령을 거역하면 결코 무사할 수 없듯이 주의 궁정에 사는 성도 역시 주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해야만 그 삶이 복됩니다.
보십시오! 고라의 자손들은 반역하는 아비 혹은 그 선대의 길을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궁정을 사모하며 평생을 주의 전에서 살고자 했습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하루가 다른 곳에서 보내는 천 날보다 낫고, 악인의 장막에서 잘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 성전의 문지기가 더 좋다>(10절)고 한 것은 거역하는 아비의 장막에서 천 날을 살기 보다 단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의 성전에서 기거하기를 원했던 고라 자손들의 진심어린 고백이었습니다. 아비 고라와는 달랐던 그 자식들과 자손들의 절절한 하나님 신앙을 보십시오.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11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