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101003m: 등잔불(레 24:1-4)

2010년 10월 3일 주일낮예배
본문: 레 24:1-4
제목: 등잔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불을 켜기 위하여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 [3]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4] 그는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잔대 위의 등잔들을 항상 정리할지니라


오늘 본문은 성막에 관한 말씀입니다. 성막이 무엇입니까? 성전의 전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 생활할 때 사용했던 이동식 성전입니다. 간이 성전이었습니다. 광야 생활을 끝내고 가나안에 들어가서는 붙박이 성전인 예루살렘 성전을 지었습니다. 성전의 규격이나 소재는 달랐습니다만, 그 구조나 성전에서 사용된 성물(聖物)은 다를 게 없었습니다. 성막은 우선 들어가면 뜰이 나옵니다. 그 뜰 중앙에는 놋쇠로 된 번제단이 있었습니다. 그 번제단을 지나서 성소 쪽으로 가면 성소 앞에 물두멍이 있었습니다. 대야가 놓여있었습니다.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거기서 손발을 씻고 들어갔습니다. 성소에 들어가면 지성소에 앞서 휘장이 있었고, 그 앞에는 향단이 있었습니다. 그 성소 우측에는 떡상이 있었습니다. 항상 떡을 진설했습니다. 그 맞은 편, 성소 좌측에는 등잔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휘장을 지나 지성소로 가면 거기에 언약궤 곧 법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성소 안에 놓여있던 떡상 맞은 편, 성소 안 좌측에 놓여있던 등잔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등잔대를 어떻게 제작하는가는 출애굽기 37장에 17절이하 27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17] 그가 또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만들었으니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이로 되었고 [18] 가지 여섯이 그 곁에서 나왔으니 곧 등잔대의 세 가지는 저쪽으로 나왔고 등잔대의 세 가지는 이쪽으로 나왔으며 [19] 이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저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어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이 그러하며 [20] 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21]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위하여는 꽃받침이 있게 하였으되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다시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되게 하였으니 [22] 이 꽃받침과 가지들을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 [23] 등잔 일곱과 그 불 집게와 불 똥 그릇을 순금으로 만들었으니 [24]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는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들었더라.”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든 등잔대입니다. 가운데 줄기에서 양쪽으로 세 줄기가 나오게 해서 모두 7개의 줄기로 만들었습니다. 그 줄기 끝에는 살구꽃 모양의 등잔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그러니까 성소에 놓인 등잔대는 살구나무 가지를 형상화했고 그 가지 끝에 달린 등잔은 살구꽃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왜 하필이면 살구나무요 살구꽃입니까? 

여러분, 성소의 등잔대는 성도의 기도를 상징합니다. 기도를 뜻하는 등잔대를 살구나무를 형상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히브리어로 살구나무를 <샤케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깨우다>라는 말로도 쓰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깨우시는 방편이 기도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기도의 등잔대를 살구나무 형상으로 제작하게 하신 겁니다. 기도야 말로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깨우시는 방편입니다. 이 등잔대가 모두 7가지로 즉 중앙에 하나가 있고 양쪽으로 3개씩 뻗어나가고, 그 위의 등잔도 7개인 이유는 언제나 성전을 기도로 가득 채우라는 뜻입니다. 7은 완전수요 만수(滿數)입니다.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는 등잔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합니까? 우선 성소의 등잔불에는 반드시 순결한 감람유 곧 올리브기름을 쓰라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 만해도 연말 송구영신예배 때 촛불을 밝힙니다. 그것은 우리의 편리대로일 뿐이고 원래는 감람유를 태워야 합니다. 본문 2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불을 켜기 위하여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입니다. 왜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이어야 합니까? 성경에서 말씀하는 감람나무는 항상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성도를 상징하는 겁니다. 따라서 기도란 성도가 자신의 가장 순결한 기름을 주께 바치는 행위입니다. 기도는 아무 기름이나 등잔에 붓고 불만 밝히면 되는 게 아닙니다. 성도가 자신을 녹여서, 찧어서 엑기스를 짜낸 다음에 그것을 바치는 행위가 바로 기도입니다. 가장 순결한 마음을 바치고, 언어를 바치고, 진실을 바치고, 눈물을 바치고, 순결한 영혼을 바치는 행위가 기도입니다. 중언부언한다고 다 기도가 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을 찧어서 순결한 기름을 바쳐야 합니다. 순결한 기름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찧어야 합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해체해야 합니다. 찧지 않고는 기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픔을 감수하며 자신을 찧어서 생산해 낸 순결한 기름을 바치는 행위가 기도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아무런 아픔도 희생도 양보도 자기 해체도 없는 의식적인 기도는 상달되지 않습니다. 자신을 찧어서 짜낸 가장 순결한 기름으로 기도의 등불을 밝히십시오. 주님도 땀과 눈물, 피를 바치셨습니다. 주님도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좀처럼 자신을 찧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도를 한다 해도 아무 희생이나 양보, 손해 없이 하려고 합니다. 왜 우리가 새벽기도를 못 합니까? 새벽기도를 하면 우선 포기해야 할 게 많습니다. 일찍 자야합니다. 일찍 자는 게 요즘 용납되지 않습니다. 드라마를 못 보기 때문입니다. 야식하는 행복도 못 누립니다. 밤늦게 이웃집 엄마와 만나 수다 떠는 것도 쏠쏠한 재미인데 다 포기해야 합니다. 새벽기도를 나오면 오전에는 좀 자야 합니다. 안 자면 하루 종일 몽롱해서 아무 일도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를 못 하는 겁니다. 자기를 찧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 엑기스를 내서 거기에 불을 붙이는 행위가 기도인데, 희생이 두렵고 양보가 안 되니까 기도가 성립이 안 되는 겁니다. 부디 희생을 감수하십시오. 순수한 감람유로 하나님 앞에 불을 붙여 기도를 드리십시오. 이 부분에 대한 각오가 덜 되어 있기에 기도 응답이 그렇게도 힘들고 어려울 수 없습니다.

성소의 등불은 절대 꺼지면 안 됩니다. 2절 하반절입니다.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소에는 24시간 기도의 등불이 켜져있어야 합니다. 성소의 등불이 꺼지면 안 됩니다. 성도들의 기도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얼마나 자주 기도의 등불을 꺼뜨립니까? 성소의 등불을 끄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겁니다. 그래서 성경은 기도를 쉬는 게 죄라고 합니다. 어떤 이유든 핑계든 성도가 기도를 쉬는 죄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기도는 순결한 기름으로 불을 밝히는 행위이기에 기도를 쉬면 불 꺼진 성막처럼 어두워집니다. 개인이 기도를 쉬면 개인의 심령이 어두워지고, 성도가 기도를 쉬면 그 교회가 어두워지고, 엄마가 기도를 쉬면 그 가정이 암흑 천지가 되는 겁니다. 부디 가장 순수하고 가장 순결한 기름으로 늘 기도의 등불을 밝히십시다. 언제나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과 우리 교회가 어두워지지 않고 늘 밝기를 진심으로 빌어마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등잔불을 정리해야 합니다. 본문 3절입니다.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이어지는 4절입니다. “그는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잔대 위의 등잔들을 항상 정리할지니라.” 성막의 등잔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정리>입니다. 등잔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끊이지 않고 정리하는 게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고 합니다. 등잔불을 정리하라는 것은 자신의 기도하는 자세를 확인하고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기도란 조금만 방심하면 태만이 찾아옵니다. 자세가 흐트러지고 해이해 집니다. 항상 등잔을 살피고 정리하며 깨끗이 관리해야 합니다. 항상 기도하는 자세를 살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관리입니다. 만일 관리에 소홀하여 허점을 보이면 절대 마귀가 가만두지 않습니다. 계속 핑계가 생기게 하고, 기도를 해도 횡설수설하게 합니다.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항상 깨어 등잔을 정리하지 않으면 누구도 기도 생활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정리, 정돈, 확인하라는 말씀을 그래서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기도의 등잔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일은 누구보다 오늘 우리의 절실한 과제입니다. 지금 나의 등불은 꺼져가고 있지는 않은지, 내 등잔의 기름이 다 마르지 않았는지, 심지가 타서 그을음을 피우고 있지는 않은지, 아예 불이 꺼지지는 않았는지 냉정하고 정직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기도의 등불이 꺼지면 우리의 영혼이 건강할 수 없습니다. 부디 기도의 불씨를 되살려서 이 가을에는 여러분 모두가 기도의 등잔이 되고, 주의 성막을 환히 밝히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원문 자료와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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